홍진영 "10년만에 앨범, 언니가 '워메 노래좋다'고" [다녀가요]

트로트 가수로 활동을 시작한지 어느덧 10년이 지났지만 정규 앨범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주곡 포함 13곡으로 꽉 채워진 첫 정규앨범을 내게 된 홍진영은 8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언론 쇼케이스를 열고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미소 지었다.

"트로트라는 장르 자체가 한 곡을 띄우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래서 사실 정규 앨범을 내게 될 거라고 생각 못했다. 정규를 처음 내는 것에 대해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그동안 디지털 싱글이나 미니앨범으로만 내다가 정규 앨범을 준비하게 되니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도 들더라"

홍진영은 '사랑을 가득 담아 보낸다'는 의미에서 이번 앨범의 타이틀을 '랏츠 오브 러브'로 정했다.

"사랑에 관한 노래를 굉장히 많이 냈다. 첫 시작이 '사랑의 배터리'이기도 했다. 그 노래들로 인해 대중에게 많이 사랑받았기 때문에, 그 사랑에 보답해드리고 좋은 노래를 불러서 앞으로도 사랑을 받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

타이틀곡은 레트로풍 트로트곡 '오늘 밤에'다. 이 곡의 작사, 작곡에는 홍진영의 트로트가수 데뷔곡 '사랑의 배터리'를 작곡한 조영수 프로듀서가 참여했다.

"곡을 낼 때마다 '많은 분이 공감할 수 있는 트로트를 하고 싶다',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해볼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이번에는 복고 유행이 다시 돌아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레트로풍 트로트곡을 시도해봤다"

"'정규 앨범 타이틀곡은 무조건 (조)영수 오빠가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시도를 할 때마다 항상 그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다"

홍진영은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 함께 출연 중인 자신의 친언니 홍선영이 타이틀곡을 듣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선영은 이날 쇼케이스 현장을 직접 찾아 동생의 컴백을 응원하기도 했다. 또, 홍진영이 만든 곡 '따르릉'으로 가수 도전에 나섰던 방송인 김영철은 쇼케이스 진행자로 나섰다.

"녹음을 하고 나서 언니에게 곡을 들려줬더니, 전라도 사투리로 '워메 노래 좋다'고 하더라. (웃음)"

앨범에는 홍진영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인 '스며드나, 봄'도 실렸다.

"시즌송을 해보고 싶었고, 봄이 오니까 봄노래를 했다. 인디 느낌을 살리면서 기타 사운드를 넣은 곡이다. 큰 욕심은 내지 않고, 벚꽃이 한창 필 때 드라이브하면서 많이 들어주셨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다. 편안하게 흥얼거려 주셨으면 좋겠다"

홍진영은 앨범 소개를 마친 뒤 지난 10년의 활동을 돌아보기도 했다.

"신인 때는 많이 외로웠다. 활동을 하면서, 더 세보이려고 하고 더 오버하려고 했덨 게 있었다. 그러다가 '라디오 스타'에 처음 나갔을 때부터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나가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이후부터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활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게 된 것 같다"

'제2의 홍진영'을 꿈꾸는 후배 가수들이 많아졌을 정도로 홍진영은 트로트계에서 확실한 입지를 갖춘 가수로 성장했다.

"후배들이 그런 얘기를 해주는 걸 보면 지금까지 열심히 활동을 했구나 싶다. 뿌듯하면서 기분이 좋다"

"10년 동안 앞만 보고 쭉쭉 달렸다. '열심히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뿌듯하고, 그간 쌓은 많은 경험이 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줬다"

이날 오후 6시 앨범의 전곡 음원을 공개하는 홍진영은 지금처럼 열심히, 즐기면서 컴백 활동에 임할 계획이다.

"앨범을 낼 때마다 컴백 대란이었다. 그런데 전 항상 즐겁게 일을 하자는 주의고, 다른 분들과 장르도 다르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활동에 임하려고 한다"

"눈깜짝 할 사이에 10년이 지나가더라. 가끔 힘들면 한번씩 쉬어갈 수도 있겠지만, 열정이 남아있는 한 새로운 도전을 계속할 것이다.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계속 도전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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