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의 두 번째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지명된 최정호(61·사진) 후보자는 8일 "우리 경제가 마주한 현실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엄중한 책임과 소명감을 느끼고 있다"며 "30여년간 국토교통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역량을 녹여내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2차관과 기획조정실장, 항공정책실장 등 국토부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뒤 2017년 퇴임해 전북 정무부지사를 지낸 '국토교통 전문가'다. 국토부 관료 출신으로는 권도엽 전 장관 이래 6년만이다.
1958년생 전북 익산 출신으로, 금오공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28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금오공고를 졸업한 뒤 군 기술부사관으로 5년간 부산 한 부대에서 복무하며 차량을 수리한 특이 이력도 갖고 있다.
대학 진학이 늦은 것도 오랜 군 생활 때문으로, 복무중 입시를 준비해 전역과 동시에 대학에 합격했고, 대학 재학중 행시에 합격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모두 근무한 강점에 한 번 시작한 일은 중도포기하지 않는 강단, 여기에 '영국 신사'란 별명처럼 차분하면서도 적극적 소통으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는 게 국토부측 설명이다.
최 후보자는 "국민이 공감하고 신뢰하지 않는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언제나 국민 중심으로 판단하고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역점을 둘 정책 방향으로 △국민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주거안정과 따뜻한 주거복지 △삶터와 일터를 빠르고 편리하게 이어주는 교통서비스 △국토의 균형발전과 한반도 신경제 실현을 위한 SOC(사회간접자본) 확충 등을 제시했다.
특히 수소 대중교통과 수소 도시,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제로에너지건축 등 기술혁신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최 후보자는 "국민이 갖고 계신 절실함을 제 가슴에도 품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국민의 소망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혁신적 행정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