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작년 8∼9월 가맹점 수가 많은 상위 6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배달 치킨 4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BBQ·BHC·네네치킨·페리카나치킨·교촌치킨·굽네치킨 총 30개 매장의 인기 품목 4종(프라이드, 양념, 간장, 치즈치킨)을 수거해 당과 나트륨 함량을 조사했다.
양념치킨 반 마리(가식부 300g 기준)만 먹어도 하루 당류 기준치(100g)의 약 ¼에 해당하는 양을 섭취하게 된다.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와 함께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당류 섭취량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100g당 나트륨 함량은 치즈치킨(627.1㎎)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간장치킨(536.4mg), 양념치킨(516.0mg), 프라이드치킨(441.4mg) 순이었다. 후라이드치킨 보다 간장치킨이 1.2배, 치즈치킨이 1.4배 나트륨 함량이 높다. 치킨 반 마리의 나트륨 평균 함량은 1590.7㎎으로 하루 기준치(2000㎎)의 79.5%에 달했다.
서울시는 작년 12월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간담회를 열고,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BBQ와 BHC를 제외한 4개 업체는 서울시에 자체 개선 계획을 제출하고 당·나트륨 절감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치킨은 청소년, 어른 모두 즐겨먹는 간식으로 '달고 짠맛'에 익숙해져 더 자극적인 맛을 찾기 쉬우나 건강을 위한 메뉴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