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만 40년 한 사람인데…” 악플에 우는 배구계

흥국생명의 간판 공격수 이재영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달린 한 배구팬의 패륜적인 메시지를 공개하며 선을 넘은 일부 팬 문화에 경종을 울렸다.(사진=한국배구연맹)
“내가 배구만 40년 한 사람인데 솔직히 자존심이 상합니다”

V-리그에서 가장 오랜 배구 경력을 가진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인터넷을 통해 배구팬의 동향을 직접 살핀다. 자신이 이끄는 대한항공과 자신이 언급되는 뉴스의 댓글을 확인하며 배구팬의 응원을 통해 힘도 얻지만 악성 댓글도 굳이 피하지 않는다.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6라운드를 앞두고 박기원 감독은 “솔직히 인터넷 댓글을 보면서 인신공격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는다”고 털어놨다.

“내가 40년 넘게 배구만 한 사람인데 (인신공격과 관련한) 그런 이야기를 보면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 평생 배구만 한 사람인데 솔직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덧붙였다.


박기원 감독은 자신의 이런 발언에 “또 안 좋은 댓글이 엄청 달리겠다“고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연예인들이 댓글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터넷 댓글 등을 통해 배구 팬 반응을 직접 확인한다는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일부 팬의 과도한 욕설 등 인신공격에 "솔직히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고 털어놨다.(사진=한국배구연맹)
어긋난 팬심에 고통을 호소하는 것은 비단 한둘이 아니다. 박기원 감독 외에도 지난 6일 흥국생명의 간판 공격수 이재영은 자신을 향한 한 네티즌의 SNS 테러를 공개해 큰 화제가 됐다.

이 네티즌은 이재영의 SNS에 이재영의 어머니를 언급한 패륜적인 내용의 글을 남겼고, 이를 이재영이 배구팬에 공개했다. 워낙 인기있는 스타 플레이어의 SNS 내용은 빠르게 배구팬과 언론을 통해 퍼져나갔다.

걷잡을 수 없이 커진 후폭풍에 해당 팬과 이재영 모두 SNS 계정을 삭제했다. 하지만 씁쓸한 뒷맛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인터넷을 통해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자유지만 분명 책임도 따른다. 대법원은 최근 인터넷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 최대 3년 9개월의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과 모욕 모두 △비난할 만한 범행동기 △피해자에게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 △범행 수법이 매우 불량한 경우 △동종범죄자 등은 가중처벌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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