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가혜 '세월호 인터뷰 논란' 심경 전한다

8일 KBS1 '거리의 만찬-언론에 당해봤어?' 편 출연
삼성 백혈병 피해자 고 황유미씨 아버지 황상기씨도

홍가혜씨 (사진=KBS 제공)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인터뷰 이후 언론에 의해 허언증 환자로 매도됐던 홍가혜씨가 KBS '거리의 만찬'에 출연해 심정을 밝힌다.

오는 8일 방송되는 KBS '거리의 만찬'에는 언론과 여론에 의해 '허언증 환자'로 낙인찍혔던 홍가혜씨가 출연해 그간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홍가혜씨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과 정부의 적극적인 구조를 촉구하는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 당일 홍씨를 향해 쏟아진 악의적인 기사 수만 663건에 달했다. 홍씨의 진실에 대한 사실 검증 시도는 없었다. 그렇게 홍씨는 하루 아침에 '허언증 환자', '희대의 사기꾼'이라는 주홍글씨가 찍혔다.

이후 홍씨는 해경에 대한 명예훼손죄로 구속까지 됐지만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이 같은 판결에도 홍가혜씨에게는 아직 '거짓말쟁이'라는 시선이 뒤따라 다닌다. 악의적인 기사가 쏟아졌을 때와는 달리 홍씨의 진실을 말하는 보도는 턱없이 부족했다.


홍씨는 자신을 허위 보도한 언론사 23곳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했다. 특히 한 언론사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1심 6천만 원 판결을 받아냈다. 일반인이 언론사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최고 손해배상을 받은 것이다.

홍씨는 이날 방송에서 본인도 자신을 믿지 못할 정도로 트라우마에 시달려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한 경험을 비롯해 그간의 심경을 토로할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삼성 반도체 회사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딸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무려 12년이라는 긴 세월을 싸워온 고(故)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도 그간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예정이다.

한편 KBS 1TV '거리의 만찬-언론에 당해봤어?' 편은 오는 8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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