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조던 넘었지만' 웃지 못한 '킹' 르브론

'우상 넘었지만' LA 레이커스 포워드 르브론 제임스의 7일(한국 시각) 덴버와 홈 경기 모습.(사진=연합뉴스)
'킹' 르브론 제임스(35·LA 레이커스)가 자신의 우상인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6)을 미국프로농구(NBA) 통산 득점에서 제쳤지만 웃지 못했다.

제임스는 7일(한국 시각)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덴버와 2018-2019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31점을 넣었다. 리바운드와 도움도 7개씩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제임스는 NBA 통산 득점 4위로 올라섰다. 전날까지 3만2280점을 기록한 제임스는 이날 31점을 보태 3만2천311점을 쌓으면서 조던의 3만2292점을 넘어섰다. 역대 통산 득점 1~3위는 카림 압둘 자바(3만8387점), 칼 말론(3만6928점), 코비 브라이언트(3만3643점)다.

2003년 클리블랜드에서 데뷔한 제임스는 통산 득점 평균 20점 이상을 찍고 있다. 올 시즌도 27.1점 8.6리바운드 8도움 1.4가로채기에 3점슛도 경기당 2개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미 제임스는 이뤄놓은 업적이 화려하다. 클리블랜드와 마이애미에서 뛰면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4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및 MVP 3회, 2005년부터 15시즌 연속 올스타에 올랐다.


지난 시즌까지 제임스는 클리블랜드에서 4년 연속 최강 골든스테이트와 챔프전에서 맞붙었다. 스테픈 커리가 이끄는 골든스테이트를 2016년 꺾었지만 최근 두 시즌에는 케빈 듀란트까지 가세한 상대에 우승컵을 내줬다. 이후 제임스는 동부지구를 떠나 골든스테이트가 속한 서부지구의 레이커스로 이적해 젊은 팀의 리더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제임스는 이날 웃지 못했다. 제임스의 활약에도 레이커스가 99 대 115로 졌기 때문이다.

이날 패배로 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더 어렵게 됐다. 30승35패가 된 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서부지구 8위 LA 클리퍼스(37승29패)와 승차가 6.5경기로 벌어졌다.

제임스는 이날 2쿼터 종료 5분 38초 전 2점을 넣으며 조던의 통산 득점을 넘었다. 경기에서도 4쿼터 초반 레이업슛에 이어 절묘한 패스로 알렉스 카루소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2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센터 니콜라 요키치(12점 17리바운드 8도움)를 앞세운 덴버는 개리 해리스의 연속 3점포로 달아났고, 제임스는 15점 차로 뒤진 종료 2분13초 전 트래블링을 범한 뒤 벤치로 물러나 굳은 표정을 지었다.

제임스는 봄 농구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데다 최근 약한 수비력 논란까지 더해 이날 대기록을 세우고도 빛을 잃었다. 덴버는 43승21패로 지구 1위 골든스테이트(44승20패)를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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