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방어전을 앞둔 한국계 무패복서 드미트리 비볼(29, 러시아)이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챔피언 비볼은 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베로나의 터닝 스톤 리조트 앤드 카지노에서 조 스미스 주니어(30, 미국)를 상대로 세계복싱협회(WBA) 라이트헤비급(-79㎏) 7차 방어전을 갖는다.
한국계 러시아인인 비볼은 'GGG' 게나디 골로프킨(37, 카자흐스칸)을 잇는 또다른 한국계 무패복서다. 아버지는 몰도바인이고, 어머니는 한국계 카자흐스탄인이다. 프로전적 15전 15승(11KO).
이번 경기를 앞두고 아내와 두 아들이 있는 러시아에서 미국 LA로 건너가 훈련캠프를 차린 비볼은 상대에 대해 "실력이 상당하다. 후퇴하지 않는 움직임과 저돌성이 인상적"이라면서도 "컨디션이 정말 좋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현재 러시아에 거주하는 비볼은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 대한 애정이 많다.
그는 SBS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국수, 떡국 같은 한국음식을 자주 만들어준다. 친구들과 한국식당에도 간다"며 "나처럼 한국에 뿌리를 둔 친구들과 친해서 평소 한국 얘기를 많이 나눈다. 요즘은 한국 뉴스도 관심을 갖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코치 역시 한국 출신 러시아인이다. 훈련캠프에도 태극기를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어놓았다"며 "한국에서 경기를 치른다면 내 인생에서 큰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BS스포츠는 비볼의 타이틀 방어전을 생중계한다.
비볼은 "한국에서 생중계를 한다니 한국과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한국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물하겠다. 머잖아 가족과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