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7일 '2018년중 지급결제동향' 자료를 내고 지난해 신용카드·체크카드·선불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실적 총액이 864조원이라고 밝혔다. 일평균으로는 신용카드가 1조8620억원, 체크카드가 5020억원, 선불카드가 21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의 경우 개인의 이용실적은 전자상거래 이용과 가전제품 구매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8.6%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법인 실적은 국세 카드납부 축소 등 영향으로 전년대비 2.9% 줄었다.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신용카드 대비 높은 세제혜택, 발급사에 의한 신용카드급 부가서비스 제공 등으로 7.6% 증가해 상대적으로 증가세가 컸다. 체크카드 연말정산 소득공제율은 신용카드의 2배인 30%다.
지급카드 전체 결제금액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1.2%로 전년(20.9%)대비 소폭 확대됐다. 비중은 2014~2016년 18.0%→19.5%→20.1%에 이어 지속상승 중이다. 반대로 2014년 81.8%였던 신용카드 비중은 지난해 78.7%까지 줄었다.
지난해말 현재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3111만장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1억506만장)보다 많았다. 다만 연간 체크카드 신규발급 수는 2605만장으로 전년(2773만장)보다 줄었다.
지급카드의 이용건수는 증가하되, 건당 결제액은 작아지는 경향이 지속됐다. 지난해 일평균 결제건수는 신용카드 3575만건, 체크카드 2232만건으로 각각 전년대비 10.5%와 10.9% 늘었다. 반면 건당 결제금액은 신용카드(4만3089원)와 체크카드(2만2471원)가 각각 전년대비 1.9%와 3.0% 감소했다.
주로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편의점이나 대중교통 등에서의 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건당 이용금액 소액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한국은행은 해석했다.
전자금융공동망·지로시스템 등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는 전년대비 8.9% 늘어난 58조8000억원이었고, 자기앞수표 등 수표·어음은 19조5000억원이었다. 수표·어음 결제금액은 자기앞수표 및 전자어음 이용 감소 등에 따라 전년대비 5.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