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학교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학내에 전시관을 설치하는 등 선배 신앙인들의 민족사랑의 정신을 기리는 기념행사를 갖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길선주, 김병조, 양전백, 유여대 목사와 이승훈 장로. 이들은 3.1운동 민족대표로, 장신대의 전신인 평양신학교 출신입니다.
장신대가 100년 전 만세운동에 앞장선 선배 신앙인들을 기리는 기념전시관을 설치했습니다.
비단에 자수로 새겨진 이 태극기는 평양신학교 2대 교장을 지낸 미국의 라부열 선교사가 소장하던 것으로 1920년을 전후해 제작됐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번 전시는 장신대와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이 공동으로 마련했습니다.
평양신학교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한 사진전과 3.1운동 관련 역사자료 35점이 선보였습니다.
[임성빈 총장 / 장신대]
"(100년 전 장신대의 선배들은) 교회를 위해서 민족을 위해서 세계 평화를 위해서 (만세운동을) 했는데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나를 돌아보게 하면서, 우리 선배들에 부끄럽지 않은 후배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학생들은 3.1운동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장신대 이치만 교수는 3.1운동을 한국교회가 이끌었다는 표현은 지나치지만 당시 교회는 모든 인적, 물적자산을 다 쏟아 부어 3.1운동에 참여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치만 교수 / 장신대]
"(3월~5월 수형자) 9천80명 중에 기독교인이 1천 979명이나 됩니다. 당시에는 장로교 뿐 아니라 모든 기독교인들이 다 3.1운동에 달려들었을 때 가능한 수치라고 추정이 됩니다. 다시 말하면 기독교가 3.1운동을 이끌었다고 하는 표현은 좀 지나칩니다마는, 그러나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당시 기독교는 모든 교회의 인적 자산, 물적 자산을 다 투여해서 3.1운동에 참여했다.."
장신대는 다음달까지 3.1운동 당시 기독교인들이 묵상했던 말씀을 중심으로 8번의 기념예배를 드리는 등 3.1운동의 정신을 기억하며 이어가는 계기로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용현 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