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 간 이 식료품 판매점에서 일한 A씨는 "회사에서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해 정이 떨어졌다.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린다"며 이를 갈았다.
앞서 폭로한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A씨 역시 직원 단체 채팅방에서 대표에게 당한 갑질을 가장 큰 충격으로 꼽았다. 그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고기를 썰다 고기 뼈를 자르는 기계에 손을 베여 지혈하고 있는데 간부 하나가 카톡방에 그 모습을 찍어 올리고는 '정육 코너 직원은 놀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쳐서 잠깐 병원에 가거나 아파서 출근하지 못한 모든 시간들을 구실로 월급을 깎았다"고 덧붙였다.
근태 관리가 지나치게 가혹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출근 시간이 1분이라도 늦으면 월급 감봉은 물론 퇴근도 30분에서 1시간씩 늦춰지기 일쑤였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제발 전단에 본인 얼굴 내지 말아달라며 사정했지만 사장은 이런 것에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란 걸 보여주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공개 수배한다'고 강조했다.
2016년 상반기에 한 달여간 근무했다는 B씨는 "사장 마인드가 '우린 돈을 많이주니까 그만큼 개처럼 일하라'는 식으로 사람을 부려먹는다. 군대보다 인권이 무시당하고, 사장은 마치 조선시대 왕처럼 구는 근무환경이었다"고 했다.
그는 대화방에서 직원들을 향해 "나 크게 사업 안 할거여. 크게 해서 티비라도 나오면 상스럽게 욕한 거 인터넷에 올라와 회사 이미지 떨어져서 망할거여"라며 "아이구 혈압이야. 나 티비 안나갈랑게 섭외(취재) 들어오면 사장 죽었다고 혀"라고 했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해당 대표는 폭언이 문제가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괴롭힘을 즐기는 한편 '발설해봤자 나는 별 타격이 없다'고 직원들에게 상기시켜 입단속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