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6일 오는 2022년까지 초등학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우리동네 키움센터'를 400개소까지 확충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우리키움참여단' 출범식을 갖고 '서울시 온마을 돌봄체계 구축 기본계획'을 발표 했다.
지난해 시범사업을 시작한 우리 동네 키움 센터는 맞벌이나 한부모 가정의 만6∼12세 초등학생 자녀를 방과 후, 방학, 휴일 등에 돌봐주는 '틈새 보육' 시설이다.
시는 작년 4곳을 오픈한데 이어 올해 94곳을 신설하는 등 오는 2022년까지 400개소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공적 초등 돌봄서비스 이용률이 현 14%에서 30%로 확대된다. 서울에 거주하는 맞벌이 가정 넷 중 셋은 공적 서비스를 받을수 있게 되는 셈이다.
집으로 찾아가 육아를 돕는 아이돌보미는 현행 3000명에서 80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서비스 이용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를 집중 관리해 수요자에게 아이돌보미가 맞춤 지원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취지다.
양육자와 영유아가 함께 방문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열린 육아방'도 같은 해까지 450곳 이상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공동육아 품앗이 공간인 열린육아방도 현재 40개소에서 450개소로 10배이상 늘리기로 했다.
야근이나 주말에 일해야 하는 부모를 위해 심야시간대나 주말에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은 연내 50개소까지 확충한다.
한국은 맞벌이 가정 증가와 핵가족화로 인해 초등학교 아동에 대한 공적 돌봄 비율이 13.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28.4%)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이는 곧 여성의 경력단절과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출산율(0.98명)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박 시장은 "아이를 낳고 기르는 문제를 더 이상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지 않겠다"며 "공공책임돌봄시대를 열고 돌봄의 질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