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6일 BNK금융지주 본사에서 국내 최초로 실물 양식투자펀드인 'BNK 참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 신탁1호(이하 '참치1호펀드')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참치1호펀드는 BNK금융지주 산하 6개 계열사(이하 BNK)가 40억 원을 출자(선순위)하고 남평참다랑어영어조합법인(이하 남평)이 10억 원을 출자(후순위)해 3월부터 3년간 총 50억 원을 참치양식에 투자하게 된다.
투자금은 남평이 운영하는 외해양식장(경남 통영시 욕지도 소재)의 참치 종자(10kg 내외 크기의 어린 참치) 구입비와 사료비 등 3년간의 운영비에 조달된다.
남평은 이후 이 양식장에서 50kg 이상으로 키워낸 참치를 출하한 판매대금으로 투자금을 상환하게 된다.
참치양식은 시장가치에도 불구하고 2년 이상의 긴 시간과 비용이 소요돼 투자비 회수가 어렵지만 BNK가 참치가 50kg 이상 자라면 육질이 좋아지고 부가가치가 크게 상승(1kg당 4~5만 원)한다는 점에 착안해 투자에 참여했다.
참치는 최근 자원 감소에 따라 어획량이 줄어드는 반면 양식은 일본, 호주, 멕시코 등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일본의 경우 300여 개의 양식장에서 연간 약 1만 5천 톤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참치를 양식하고 있는 업체는 3개이며, 앞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출범식에서 "양식업계와 펀드업계의 만남을 통해 '참치양식펀드'라는 새로운 사업모델이 창출되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참치1호펀드 출시는 양식업과 같이 첨단기술 분야가 아니더라도 기존의 관점을 조금만 바꾸면 얼마든지 혁신성장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이를 계기로 연어 등 양식어종의 실물펀드가 확대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번 참치1호펀드 출범은 지난 2월에 발표된 '수산혁신 2030 계획'에 따른 후속조치로 우리나라 수산업의 혁신성장과 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