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제2의 벤처 붐으로 2022년까지 유니콘기업 20개 육성"

"혁신성장의 주역은 벤처기업"
"정부가 동반자·후원자 돼 전폭 지원할 것"
올해만 다섯번째 벤처기업인 만남
"창업은 물론, 성장도 지원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선릉로 '디 캠프(D camp)'에서 열린 '제2벤처 붐 확산 전략 보고회'에서 벤처 기업인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벤처의 새로운 도약, 함께 성장하는 나라를 주제로 열린 이 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혁신 창업 열기 등 정책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비전을 점검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벤처기업 육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제2의 벤처 붐'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디캠프(D.Camp)를 찾아 '제2벤처 붐 확산 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벤처기업이 성장하고 도약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행사가 열린 디캠프는 2013년 은행권 청년창업재단에 의해 설립된 국내 최초 민간 창업생태계 플랫폼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7일 벤처 1세대 기업인을 청와대로 초청한 '혁신 벤처기업인과의 간담회'의 후속 조치 성격으로, 대통령이 정책으로 답변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올해만 벌써 문 대통령의 5번째 벤처기업인과의 만남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벤처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끄는 혁신성장의 주역이 되기를 주문했고, 스케일업(이미 창업한 기존 기업의 매출 또는 고용이 연평균 20%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통해 유니콘기업(설립 10년 이내에 기업가치가 10억 달러를 돌파한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벤처기업의 후원자를 자처하며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약속드리는 것은 정부는 동반자, 후원자가 되어 여러분을 돕겠다는 것"이라며 "더욱 크게 체감하실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은 "정부는 대형 전용 펀드를 조성해 향후 4년간 12조원 규모의 투자를 창출해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2022년까지 유니콘 기업을 20개로 늘리겠다"고 언급했다.

또 "벤처기업을 키우고 투자액을 회수하는 데 M&A 시장의 확대도 중요하다"며 M&A를 통해 창업자와 투자자가 수익을 얻고 이를 다시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연구인력이 벤처기업에 부담 없이 뛰어들 환경을 구축하고 규제 샌드박스도 적극 활용해 벤처창업기업의 활력이 살아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부 출범 직후부터 14차례에 걸쳐 벤처 투자자금을 적극적으로 공급하고, 연대보증을 전면 폐지하는 등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강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역할은 우리 국민이 혁신성을 마음껏 발휘하고 기업이 얼마든지 혁신을 실험하고 산업화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벤처기업에 대한 지원과 격려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 앞서 문 대통령은 디캠프 입주기업을 방문해 스타트업 대표와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자연산 수산물을 당일 저녁에 배송해주는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재현 대표는 "수산업이라는 곳이 폐쇄적이라 스타트업이 시장을 혁신하기 어렵다"며 정부와 수협 관계자들에 지원을 요청했다.

김 대표는 "저희는 수산 카테고리의 스타트업이라 대부분 수산전문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는데 이들은 1차 산업, 양식, 제조,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저희같은 IT서비스나 소비자를 상대하는 플랫폼에 대해서는 지원을 하기 어렵거나 방안이 적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핏펫의 고정욱 대표는 "청년 고용을 장려하는 데 있어서 더 지원을 해주시고, 절차도 더 간소하게 해 주시면 저희 직원들이 30명, 40명, 50명으로 가는데 추진력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간담회가 끝나고 문 대통령은 "정부가 창업을 장려하고 투자해서 혁신 창업의 숫자는 많이 늘었지만, 창업 이후에 기업이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부분은 부족하다"며 "이제 2차 벤처붐을 일으켜 혁신창업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그 성장까지도 지원해 세계적인 창업국가로 발전시키고, 그것을 우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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