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어려움 겪는 새학기, 아싸 · 인싸 아닌 '그럴싸' 뜬다"

'학교', '모의고사' 등 빅데이터 언급 증가
기대, 설렘보다 걱정, 우려..'부정감정' ↑
2030세대 10명 중 3명 "우리는 불행하다"
직장인 '월요병' 비슷한 '새학기 증후군'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도 스트레스 호소
새학기 교복? 편한게 제일 vs 핏도 중요
잔인한 봄..새로운 교육 목표 설정할 때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3월 5일 (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최재원 이사 (다음소프트), 김춘석 본부장 (한국리서치)


◇ 정관용> 우리 사회 각종 현안들에 대해서 빅데이터 분석 결과와 여론조사 분석 결과를 함께 들여다보는 코너죠. 빅브라더의 민심입니다. 오늘 3월 첫 순서인 만큼 새학기에 대한 이야기, 나아가 우리 교육에 대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여론조사전문가 한국리서치의 김춘석 본부장, 빅데이터 전문가 다음소프트의 이사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최재원> 안녕하세요?

◆ 김춘석>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두 분은 아직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나요?

◆ 최재원> 저는 중학생.

◆ 김춘석> 갓 대학교 들어갔고 고등학교 2학년 그렇습니다.

◆ 최재원> 저는 중학생 아이 다른 부모도 마찬가지인데 초중고 아이를 둔 부모는 간접적으로가 아니라 직접적으로 새학기를 느낄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리고 3월달에 빅데이터 언급을 봐도 새학기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죠.

◆ 최재원> 3월 하면 역시 봄, 계절 얘기가 가장 많이 나오기는 하는데 2위부터는 학교 얘기입니다. 그래서 모의고사라든지 개학이라든지 이런 얘기가 나오기 시작을 하고요. 그리고 이제 상반기 얘기도 나오는 건 상반기 공채. 취준생들에게는 3월이 또 중요한 얘기가 나오는 시기이고요. 또 모의고사 얘기가 나오는 건 고등학생은 3월에 모의고사를 보는데 이 모의고사가 어떻게 보면 고등학생이 처음 되면서 생기는 그런 어떤 자기의 포지셔닝을 만드는 거나 상당히 긴장감을 느끼는 시험이라고 합니다.

◇ 정관용> 우리 어렸을 때는 새학기 그러면 기쁨, 설렘 주로 그랬었는데. 요즘은 긍정, 부정 반응이 어떻게 나옵니까?

◆ 최재원> 일단 2014년과 18년 기준으로 잡아봤는데요. 2014년에는 긍정이 55%, 반면에 부정 45%로 긍정이 약간 높았는데 2018년은 긍정이 47% 그리고 부정이 53%로 이제 뒤집혔습니다. 그러니까 부정감성이 늘어났다라는 건데요. 말씀하신 대로 새학기는 기대와 설렘이었는데 지금의 새학기는 약간 걱정과 우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정관용> 2014년의 그것도 또 긍정이 55, 부정이 45니까 긍정이 그렇게 높은 것도 아니었는데 게다가 이제 역전됐다, 4년 사이에. 김춘석 본부장은 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세요?

◆ 김춘석>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공부,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청소년, 학생들에게 분명히 존재하니까요. 작년에 보건사회연구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서 전국 성인 2000명을 조사를 했는데요. 국민 10명 중 7명이 청소년이 불행하다 이렇게 본 거예요.

◇ 정관용> 불행하다.

◆ 김춘석> 그리고 또 당사자들, 20대나 30대들도 자기들 스스로도 한 10명 중 8명 가까이가 우리는 불행하다 이렇게 본 겁니다. 그 요인을 봤더니 취업난, 집값 상승,학력차별 이런 것들이 많이 나왔고요. 여기에 대해서 작년에 남녀갈등 또 이번에 최근에 기성세대와의 갈등도 있었죠. 여러 요인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취업난, 빈부격차, 학력차별 이런 것들이 새학기를 맞는 학생들 그들한테도 부정적인 감정과 연결된다. 빅데이터에도 그런 게 드러나겠네요?

◆ 최재원> 새학기 관련돼서 스트레스 유형을 살펴보면 1위가 역시 공부에 대한 게 올라오고요. 그리고 2위는 적응 그리고 3위가 취업을 준비하는 시기가 다가오면 또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 성적에 대한 걱정, 취업에 대한 걱정이 가장 크다. 그리고 이제 4위에 새학기증후군 그리고 알바, 수강신청 그리고 개강파티나 대인관계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이제 적응이라고 하는 관점에서 봤을 때는 대인관계에 대한 어려움이 점점점 해가 바뀌면서 높아지고 있구나. 그래서 지금 보통 아싸, 인싸라는 표현을 많이 쓰잖아요.

◇ 정관용> 아웃사이더, 인사이더.

◆ 최재원> 아웃사이더, 인사이더. 그런데 지금 올라오냐면 그럴싸가 있습니다. 아싸도 아니고 인싸도 아니면 그럴싸예요. 그런데 지금 그럴싸들이 많아지고 있다라는 게 문제거든요. 이런 것들이 정말 우리 학생들 그리고 교육에 있어서 지금 관심 가져야 될 부분이 아닌가 싶은 거죠.

◇ 정관용> 4위에 올라간 게 새학기증후군, 이건 뭐죠? 김춘석 본부장.

◆ 김춘석> 우리 같은 직장인들로 치면 월요병과 같은 그런 증상이라고 볼 수 있겠죠. 자녀가 학교 가기를 싫어한다는 말을 자주 하거나 개학 후에 짜증이 늘었거나 그리고 감기에 자주 걸리면서 한 번 걸리면 오래 걸리는 그런 양상. 또 식사량이 줄기도 하고 두통이나 복통,어지러움까지 호소하는 그런 또 아이들이 많이 있다고 하죠. 작년에 초중고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90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 봤더니 응답자 10명 중에 6명, 학부모죠. 자녀가 새학기를 앞두고 스트레스를 호소한다고 이렇게 봐요.

◇ 정관용> 그게 10명 중 6명이나 돼요?

◆ 김춘석> 그렇습니다. 예컨대 저도 저희 아이가 요즘에 보니까 아침에 일찍 일어나거나 평소보다 더 식사도 잘 못하고 또 무리한 계획을 세우면서 긴장을 많이 하는 그런 모습을 보거든요.

◇ 정관용> 빅데이터상에도 새학기증후군 나오죠?

최재원 다음소프트이사, 김춘식 한국리서치 본부장 (사진=시사자키팀 제공)

◆ 최재원> 일단 학교별로 보면 대학교, 고등학교, 중학교가 조금 나오기 시작을 하는데 절대적으로 높은 건 초등학교에서 높게 올라옵니다.

◇ 정관용> 초등학생들이 새학기증후군이 중고등학교보다 훨씬 심하다.

◆ 최재원> 그러니까 초등학교가 아무래도 처음 학교를 제대로 입학하면서 부모 입장에서도 좀 걱정이 되고 또 사회 공포에 대한 아이들의 어떤 분리불안 증상이 좀 나타나면서 다른 학교보다 초등학교에서 이런 증상들이 지금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사실 저희 때도 이런 게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때는 정말 안 아픈데 아픈 척했는데.

◇ 정관용> 꾀병이었는데.

◆ 최재원> 지금은 정말 아파서 아프다고 하는 거예요. 그 차이가 좀 있는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리고 자녀들 뿐 아니라 부모한테도 새학기증후군이 나오죠?

◆ 김춘석> 그렇습니다. 보니까 영교육 전문 기업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니까 자녀를 둔 부모 10명 중에 7명이 3월달이 되면 자녀와 유사하게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거예요.

◇ 정관용> 여기도 또 10명 중 일곱이에요?

◆ 김춘석> 네. 거의 지금 과반 이상들을 보이고 있는데요. 응답으로 복수응답으로 받아봤더니 자녀의 친구관계에 대한 걱정. 이건 참 부모의 영원한 걱정일 수 있겠죠.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이 외에 새로운 선생님과의 관계 그다음에 새로운 교육정보를 수집해야 되는 그런 걱정거리, 자녀의 성적을 또 관리해야 되는 그런 문제. 새로운 학부모의 모임 이런 모든 것들이 다 스트레스의 요인들이었던 거죠.

◇ 정관용> 옛날에는 그냥 놔둬도 다 알아서 컸는데 너무 관심들 많이 학부모가 가져서 스트레스 너무 심하게 받는 거 아니에요?

◆ 최재원> 그런데 이 초등학생 같은 경우에는 사실 엄마들의 역할이 크다라는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새학기가 되면 이 엄마들도 다른 엄마랑 좀 사귀려고 하는 그런 노력들을 많이 하시는데. 문제는 이제 워킹맘들. 워킹맘들은 그 그룹에 들어가야 되는데 일부러 막 안 받아주고 하는 그룹들이 있다고 그래요. 그래서 또 전업주부하시는 분들끼리만 모이고 하다 보면 이런 학교정보나 이런 것들을 워킹맘이기 때문에 놓치는 것들이 아이들에게까지 안 좋게 간다라는 걱정들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리고 새학기 되면 학용품, 교복 이런 쇼핑에 대한 관심도 늘어날 거 아니겠어요.

◆ 최재원> 그래서 새학기 준비를 위한 여러 가지 쇼핑 아이템들. 쇼핑이 아니더라도 관심 있어야 아이템이 나오는데요. 역시 1위가 교복이 올라오고 있고요. 그래서 교복에 대한 처음 입는 그런 학생들은 관심을 많이 갖고. 또 방학 동안에 교복을 안 입었기 때문에 이런 교복에 대한 언급량이 제일 높았고 그리고 이제 2위는 가방이 올라왔는데 가방 중에서도 좀 크로스백이 요새 좀 인기가 있는 걸로.

◇ 정관용> 크로스백이 뭐죠?

◆ 최재원> 대각선으로 어깨에서 반대쪽으로 메는.

◇ 정관용> 끈을 메는?

◆ 최재원> 조금 가벼운 가방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그리고 3위가 책 그리고 4위가 백팩이라고 해서 메는 가방 우리가 많이 봤던 그게 4위고요. 어쨌든 그 외에 화장품류 그리고 신발류들이 특히 패션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우리 이번에 새학기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아이템으로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 정관용> 바로 그 교복이 또 논란이잖아요. 교복을 자율화할 것이냐, 편한 교복으로 바꿀 것이냐? 그렇지 않습니까?

◆ 김춘석> 맞습니다. 작년에 상당히 논의가 됐었는데요. 편한 교복에 대한 논의요. 문재인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그런 교복에 대한 이야기를 좀 했었죠. 그래서 지금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올해 1학기 서울시 관내에 있는 모든 중학교를 대상으로 편한 교복에 대한 공론화를 추진하겠다고 선언을 했어요. 그러면서 또 학생 의견을 50% 이상 반영을 하겠다 이런 이야기도 했죠. 그런데 재미있는 결과를 보면 지금 편한 교복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마는 한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이 교복을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로 디자인과 핏 이걸 이야기를 했어요.

◇ 정관용> 그렇죠. 아이들은 확실히 멋을 부려야죠.

◆ 김춘석> 그렇습니다. 그래서 편한 교복에 대한 논의도 학생들 의견을 좀 반영을 해야 된다 싶습니다.

◇ 정관용> 정책적으로는 편한 교복, 활동하기 편한 쪽으로 가자. 그런데 정작 우리 아이들은 디자인과 핏. 그러면 좀 상호 모순되는 것도 있네요.

◆ 최재원> 빅데이터상에서도 교복에 대해서 좋다 그리고 작다. 성장하면서 작아지는 게 교복이니까요. 그러면서 또 불편하다 또 예쁘다 또 짧다, 얇다, 짜증나다, 답답하다. 이런 키워드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아무래도 긍정적인 키워드도 있지만 부정적인 키워드가 더 압도적으로 많이 나타났고요.

◇ 정관용> 교복에 대해서는?

◆ 최재원> 특히 이제 여학생 같은 경우에는 짧다, 얇다 같은 치마와 또 얇은 상의에 대한 활동성의 제약을 받는다라는 언급이많았고요. 결국에는 교복이 불편하다라는 언급들을 하는 거고 그러면서 약간 티셔츠나 후드티 또 반바지 등으로 대체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들도 많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 정관용> 그런 티셔츠나 후드티 같은 건데 아이들의 패션감각도 충족시킬 수 있는 이걸 찾아내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작년 10월 6일 서울 중구 성동공업고등학교에서 열린 '편안한 교복' 공론화 학생토론회에서 학생들이 교복에 관한 의견을 적은 메모를 칠판에 부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최재원> 막상 또 하려고 그러면 그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 정관용> 요즘 교복들은 다 특색이 있더라고요, 다들.

◆ 최재원> 그래서 사실 이 교복이라고 하는 게 어떻게 보면 패션 아이템들이라고 볼 수 있는데. 사실 우리 예전에 지금 한창 활동을 하는 연예인들. 차태현 씨나 문근영, 비, 김연아, 이종석,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이런 분들. 특히 BTS 같은 경우도 공통점이 다 교복 모델을 거쳤다라는 점입니다.

◇ 정관용> 그렇죠. 최고 인기 걸을 때 교복 모델 하죠.

◆ 최재원> 인기 전에 했습니다.

◇ 정관용> 전에?

◆ 최재원> 뜨기 전에 이 교복 모델을 해야 뜬다라는 이런 공식이 우리 또 시사자키를 거쳐가야 방송을 한다라는 얘기를 하잖아요. 이런 식으로 좀 뭔가 교복 아이템이라고 하는 게 이런 특징을 갖고 있었어요.

◆ 김춘석> 저희 집이 고등학교 근처인데요. 아침에 등교시간에 보면 같은 학교 학생인가 싶을 정도예요. 교복을 입었는데도. 그러니까 분명히 같은 교복인데도 길이, 모양, 포인트, 아이템 이게 각기 다 달라요. 교복을 입어도 나름대로 개성을 부리는 거죠.

◇ 정관용> 두 분은 아예 교복을 자율화하는 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최재원> 저는 사실 이번 주부터 모 기업이 아예 자율복장제 시행을 했거든요.

◇ 정관용> 기업에서.

◆ 최재원> 그래서 양복을 안 입고 편한 복장. 원래는 그전에는 금요일 만이었는데 지금은 아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다 자율복장제로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제 뭔가 어떤 가두기보다는 좀 새로운 창의적인 시대에 맞는 거에 교복이나 이런 복장이 영향을 준다라고 생각을 저는 하고 있어요.

◇ 정관용> 자율화에 찬성하시네요.

◆ 최재원> 네.

◆ 김춘석> 저는 사실은 중학교 1학년 때만 교복을 입어봤는데요. 향수가 좀 있죠.

◇ 정관용> 중1 때까지만 입었어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자율화됐었어요?

◆ 김춘석> 그렇습니다.

◆ 최재원> 나이가 대충 나오네요.

◆ 김춘석> 그게 사실은 교복에 대한 향수가 있는데 예컨대 친구의 어떤 영화랄지 공동체적인 그런 느낌을 느끼는 그다음에 또 아침에 바쁠 때 옷에 대한 고민을 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실용적인 것들이 있다 싶어서 저는 교복을 한번 입어보고 싶은 욕심이 좀 있습니다.

◇ 정관용> 오늘 새학기 시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스트레스가 많다, 부정감성이 많다. 이건 뭔가 우리 교육 시스템, 교육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춘석> 그렇습니다. 사실 그걸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하나 발견이 됐는데요.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원 이쪽에는 국가경쟁력을 매년 발표를 하죠. 1989년부터. 그 중에 하나 교육경쟁력에 관한 지표가 있습니다. 2017년에는 63개국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최근 우리나라 결과를 보니까 5년 동안 국가경쟁력도 그렇고 교육경쟁력도 그렇고 모두 하락 추세예요.

◇ 정관용> 하락이에요.

◆ 김춘석> 그런데 다만 국가경쟁력은 2016년에 그리고 2017년에 29위로 동일했는데. 교육경쟁력은 2016년에 33위. 2017년에 37위. 낮으면서도 더 떨어진 거죠.

◇ 정관용> 국가경쟁력보다 교육경쟁력이 더 낮고 또 떨어지고 있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청중학교에서 신입생들이 입학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 김춘석> 그런 추세를 보이고 있어요. 그래서 그 요인을 봤더니 25세에서 33세 고등교육 이수율이나 중등학교 취업률. 이것은 상대적으로 높아요.

◇ 정관용> 중등학교 취학률.

◆ 김춘석> 취학률, 상대적으로 높은데.

◇ 정관용> 대학진학율이 우리가 제일 높으니까 그런 거죠.

◆ 김춘석> 그렇죠. 상대적으로 낮은 지표들이 뭐가 있냐면 중등학교 교사 1인당 학생 수.

◇ 정관용> 교사 1인당 학생 수.

◆ 김춘석> 그렇죠. 고등교육 여성 졸업자 비율. 인구 1000명당 고등교육 외국인 학생 수.

◇ 정관용> 외국인 학생 수.

◆ 김춘석> 그리고 이것을 이제 정성평가들인데요. 그 나라의 오피니언 리더들의 평가들인데 교육제도 그다음에 경영과 맞춤형 어떤 그런 교육 그다음에 언어능력 이런 것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좀 떨어집니다. 즉 교육제도나 경영교육, 언어능력 이런 교육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이런 부분에서 특히 취약하다는 점 요즘에 더 문제다 싶거든요.

◇ 정관용> 우리 교육제도 문제 많다 이건 워낙 오래전부터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해 온 바인데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바꿔야 할 것인가 이것도 의미 있는 조사가 있지 않습니까?

◆ 김춘석> 그렇습니다. 작년에 아주 뜨겁게 논란이 됐던 대입제도 공론화. 이 과정에 참여했던 512명의 시민참여단 대상으로 조사를 해 봤던 겁니다. 우리 미래 교육을 위해서 뭐가 우선돼야 되느냐. 대입제도를 개선을 하자, 24. 9%로 가장 높았어요. 그다음에 대입제도의 공정성을 좀 강화하자, 12%. 공교육의 정상화 그리고 사회적 약자 전형확대나 특목고는 좀 폐지하자. 기회의 형평성을 얘기한 거죠. 인성교육 강화, 서열화 해소 이런 것들에 대한 요구들이 있었는데요. 종합해 보면 제도 개선, 공정성과 형평성 강화. 그다음에 공공성 확대. 그다음에 입시 위주의 어떤 그런 제도가 아니라 좀 더 다양한 교육 제도를 도입하자 이런 요구들로 이해가 됩니다.

◇ 정관용> 우리 최재원 이사가 교육부의 미래교육위원회 위원이 되셨다면서요.

◆ 최재원> 엄격한 심사를 통해서 된 걸로 알고 있고요. 사실 데이터로 보면 우리 교육의 목표가 다 진학인데. 결국 진학은 취업을 위해서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일류 대학을 나와도 일류 기업에 취직이 안 되는 게 현실입니다. 뭔가 우리가 교육에 대해서 새로운 목표와 방향을 설정해야 되지 않나.

◇ 정관용> 그냥 진학만을 위한 과정으로서의 학교다. 이건 좀 의미가 없어요.

◆ 최재원> 그렇죠.

◇ 정관용> 학교 안에서 참된 공동체 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그게 우선 근본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최재원> 맞습니다.

◇ 정관용> 오늘 새학기를 맞아서 새학기 또 우리 교육 이야기까지 나눠봤네요. 한국리서치의 김춘석 본부장, 다음소프트의 최재원 이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재원> 감사합니다.

◆ 김춘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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