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과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북한 무인기가 청와대 근처까지 날아와 촬영을 마치고 북으로 돌아가다 파주 봉일천 일대에서 추락했다.
◇수방사, 수도권 방어 위한 드론탐지 레이더 9개 배치
또 2017년에는 경북 성주 사드기지를 촬영하고 북으로 가던 무인기가 강원도 인제에서 추락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에 따라 그동안 방어시스템 구축사업을 해온 육군 수도방위사령부가 다음달 중으로 이스라엘에서 수입해 성능평가와 운용시험을 마친 드론테러 방어용 탐지레이더 9개를 전력화 한다.
SSR로 불리는 이 레이더는 청와대와 국회, 공항, 군시설 등 수도권의 핵심시설 방어용으로 드론과 무인기를 탐지해 주파수를 무력화시키는 시스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드론을 탐지해 안전하게 통제하는 기술이 아직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욱 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은 "대포병, 박격포 탐지용 레이더를 업그레이든 한 것"이라며 "주요 선진국들이 이를 배치하고 있으나 검증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군의 새로운 레이더시스템이 인구와 주요시설이 밀집한 수도권에서의 드론·무인기테러의 우려를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 세계가 드론 공포 …영국 베네수엘라에서 사고 잇따라
지난해 12월 런던 개트윅 공항이 폐쇄돼 항공기 7백여 편의 운항이 차질을 빚으면서 36시간 동안 승객 12만명의 발이 묶였다. 활주로 인근에 미확인 드론이 출현했기 때문이다.
앞서 8월에는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국가방위군 창설 기념식장에서 연설하던 중에 인근에서 폭약을 실은 드론 여러 대가 폭발하기도 했다.
각광받는 드론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적에 대한 공격이나 테러에 악용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