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비밀을 마음 속에 감춘 윤재인(신예은 분)과 상대의 비밀을 읽어내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지닌 이안(박진영 분)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릴러 드라마다. '나인' '인현왕후의 남자' 김병수 PD와 '뱀파이어 검사'를 집필한 양진아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감을 더한다.
김병수 PD는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의 관전포인트를 '복합 장르'로 꼽았다.
그는 5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6년 전에 대본이 나와 있었던 작품인데 이번에 찾게 되면서 선보이게 됐다"며 "19세 풋풋한 남녀가 성장해 가는 드라마이고, 로맨틱 코미디와 장르물이 결합됐다. 원래 제 작품을 종합선물세트라고 하던데 전반부는 '멜로'이지만 뒤로 갈수록 어두워진다. 인간관계를 놓치지 않고 봐야 뒤를 따라올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룹 갓세븐의 멤버 박진영은 장편 드라마에서 첫 주연을 맡았다. 김 PD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걱정이 자신감으로 변화했다는 전언이다.
박진영은 "16부를 어떻게 잘 이끌어 나갈지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PD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걱정이 자신감으로 많이 바뀌었다. 대본에 있는 걸 잘 표현하면 되겠다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가 연기하는 이안은 신체를 접촉하면 해당 사람과 물체가 가진 기억을 읽어내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캐릭터다. 초능력 연기를 위해 신경 쓴 지점도 있었다.
박진영은 "너무 특별하게 표현하면 과장된 연기가 나올 것 같았고 능력보다는 버릇이라는 생각으로 표현했다. 그래서 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기가 나온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신예은은 비밀을 감춘 미스터리한 경찰 윤재인 역을 맡아 첫 수사물에 도전한다. 웹드라마로 인기를 모은 신예은 역시 TV 드라마에서는 첫 주연을 맡았다. 신예은은 오디션을 통해 이번 드라마에 합류하게 됐다.
김 PD는 "캐스팅 과정에서 제작 프로듀서가 신예은이 '핫'하다고 했다. 그 때는 누구인지 몰랐는데 오디션에 참가한 여자 배우 20여 명 중 신예은이 있었다. 첫 만남부터 느낌이 좋았고 총 세 번의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했다"라고 신예은의 합류 과정을 전했다.
신예은은 "믿고 맡겨주신 만큼 책임감이 크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각오를 다졌다.
드라마를 이끌어 갈 박진영과 신예은의 인연 역시 남다르다. JYP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사이인 것. 그러나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을 하기 전까지는 특별한 접점이 없었다고.
신예은은 "회사가 같아서 진영 선배와 함께 연습실에서 연습을 많이 했다. 내가 부족하고 서툰 부분이 있어도 편하게 촬영할 수 있게 도와줬다. 좋은 파트너를 만나서 즐겁게 촬영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모든 제작 과정이 순조롭기만 한 건 아니었다. 강성모 역으로 참여했던 배우 정유안이 성추행 논란으로 드라마를 하차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이미 정유안 분량의 촬영도 마친 상태였다. 김 PD는 이 같은 사태를 겪으며 느낀 감정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그는 "사건 이틀 전에 술 마시고 허튼 짓 하지 말고 집에 가라는 이야기를 했던 게 기억이 난다. 불미스러운 일을 알았을 때 솔직히 왜 하필이면 나인지 그런 생각도 들었다"면서 "어쨌든 첫 방송 전에 일어난 일이니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강성모 역은 'SKY캐슬'의 배우 조병규가 맡아서 재촬영을 했다. 마침 'SKY캐슬'이 끝나면서 스케줄이 가능해져 캐스팅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오는 11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