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들의 군 입대로 빅뱅 활동 휴지기를 맞은 승리는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입지를 굳혔다. 특히 재치있는 입담과 뛰어난 사업적 감각을 선보여 '위대한 개츠비' 속 주인공 개츠비와 합친 '승츠비'라는 별명을 얻었다.
승리는 단연코 지난해 떠오른 예능 블루칩 중 하나였다.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 MC를 맡았고, SBS 연예대상에서는 신스틸러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수많은 연예인 사업가들이 있지만 승리가 예능을 통해 인기를 모으게 된 이유는 하나였다. 자기가 이름을 내건 사업은 철저히 관리한다는 철칙 때문이었다. 단순히 뛰어난 입담을 넘어 시청자들은 이미 성공한 빅뱅 멤버가 또 다른 분야를 개척하는 도전 정신을 높게 샀다. 그렇게 승리는 방송과 함께 적극적으로 '승츠비' 이미지를 쌓아나갔다.
그러나 승리가 사내이사로 있었던 클럽 '버닝썬' 논란에 이 모든 것들은 역효과로 돌아왔다. "진짜로 직접 다 한다"고 자부했던 승리가 '버닝썬'을 두고 성폭행·마약 유통 등의 의혹이 불거지자 자신은 "운영에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버닝썬'이 실제 '승리' 클럽으로 유명했음에도 그가 밝힌 원칙과 달리 선을 긋는 모습에 대중들은 책임 회피를 한다는 비판을 멈추지 않고 있다. 승리가 쌓아 온 '승츠비' 이미지가 오히려 그를 거짓 논란에 빠뜨렸다.
김정훈 역시 이와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최근까지 TV조선 '연애의 맛'에 출연해 로맨틱한 '사랑꾼' 이미지를 쌓았다. '연애의 맛'은 사랑을 잊고 지낸 싱글 스타들이 이상형과 연애해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았다.
김정훈은 이 방송에서 인천공항 아나운서 김진아와 데이트하면서 실제 연인처럼 보일 만큼 풋풋하고 설레는 '케미'를 자랑했다. 그런데 지난달 21일 전 여자친구 A씨가 김정훈에게 약정금 청구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A씨는 김정훈과 교제 중 임신을 했지만 김정훈이 임신 중절을 종용했을 뿐 아니라 임대차보증금 1000만원과 월세를 보장하겠다며 계약금 100만원을 지급한 후 연락이 끊겼다고 주장했다.
결론적으로 김정훈은 임신한 전 여자친구가 있는 상태에서 연애 리얼리티 방송에 임한 것이 됐다. '친자 확인' 논란과 별개로 김정훈이 방송에 '거짓'으로 임한 태도와 진정성을 두고 비판이 이어졌다. 김정훈을 프로그램에 섭외한 제작진도 이를 피해갈 수 없었다.
결국 제작진은 "'연애의 맛' 출연 전 제작진과 사전 인터뷰 당시 '연애한 지 2년이 넘었다'고 했고, 진정성을 믿고 출연을 진행했다"며 "기사로 이 사실을 처음 접해 당혹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