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은 이날 이덕선 이사장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 "개학연기 사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개학연기 투쟁을 조건없이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개학연기 철회 이유와 관련해 유치원 교육현장의 혼동과 학부모 불안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번 한유총의 '개학연기' 사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학부모들의 염려를 더 이상 초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3월5일부로 각 유치원은 자체판단에 의해 개학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학연기에 참여했던 유치원들은 5일부터 정상 운영될 전망이다.
이 이사장은 또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며 수일 내로 거취표명을 포함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 사립유치원의 개학 연기에 대해 "학부모를 볼모로 한 이러한 관행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또 서울시교육청도 한유총의 설립허가를 취소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조희연 교육감이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밝힐 예정이었다.
불법적인 개학연기에 참여한 사립유치원의 수는 이날 12시 기준으로 239개 원으로 전체 사립유치원 규모 대비 6.2%에 그쳤다. 또 하루 사이에 개학 연기에 참여한 사립유치원이 126곳이나 줄면서 내부 결속도 크게 약화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이덕선 이사장의 횡령·탈루 의혹을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도 이 이사장으로서는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