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영입 문제로 주요 교단이 대거 이탈하는 분열의 아픔을 겪은 한기총이 또다시 이단옹호에 나섰다는 비판을 받게 됐습니다.
보도에 박성석 기잡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예장통합총회와 합동총회 등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사랑하는교회 변승우 목사를 영입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한기총 임원회에서 변승우 목사를 소개한 전광훈 대표회장은 변 목사가 윤리위원회와 실사위원회, 이단대책위원회에서 철저한 검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전광훈 대표회장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
"절대로 한국교회는 앞으로 젊은 주의 종들이 주의 일을 크게 하겠다는 것에 대해서
격려를 해야지, 일을 할 수 있도록 가이들을 해야지, 큰 싹을 잘라버리고 말이죠."
하지만 변 목사의 회원 가입절차는 요식행위에 불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전광훈 대표회장이 변 목사에게 이단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데다, 증경 대표회장들도 변 목사의 영입을 적극 옹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전광훈 대표회장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
"이미 변승우 목사는 길자연 목사님이 대표회장 할 때에 한기총에서 모든 이대위를 통과했다고 합니다ㅏ. 마지막에 임명하기 직전에 변승우 목사님이 '나 이거 더러워서 안 하겠다' 해서 (가입이 안 됐습니다.)"
이에 대해 변승우 목사도 한기총 임원들 앞에서 자신은 이단성이 없다고 맞장구쳤습니다.
< 변승우 목사 / 사랑하는교회 >
"그런데 이제 구원론을 가지고 (이단이) 안 되니깐, 성령은사를 갖고 '직통계시다'. '성경은 계시가 끝났다' 저는 다른 것을 주장하는 게 아니고 성경은사를 사용하는 것 뿐입니다."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된자를 회원가입절차도 없이 한기총 임원회에 참석해 인사와 발언을 허용한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특히 전광훈 대표회장은 회원자격도 없는 변 목사를 특별위원회인 성령운동특별본부장에 선임하려다가 내부 지적에 따라 보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분열된 한교연과 통합 절차를 협의하고 있는 시점에 전광훈 대표회장이 변승우 목사를 받아들이는 것은 통합작업에 걸림돌이 될 전망입니다.
전광훈 대표회장은 지난해 8.15 보수단체 집회에서 변승우 목사를 강사로 내세우면서 변 목사와의 관계가 발전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8.15 집회에서 전 대표회장과 변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로 몰아부쳐 빈축을 산 바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내호, 편집 / 조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