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2월 한 달 동안 총 9,841대(내수 7,579대, 수출 2,262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설 연휴 등 영업일수가 줄었음에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했다.
지난 1월 선보인 렉스턴 스포츠 칸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세를 이어가며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량이 지난해 2월보다 20% 이상 늘어났다. 또 수출 판매 역시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가 선전하며 12% 늘어났다.
전망도 밝다. 쌍용차는 최근 출시한 코란도를 앞세워 판매 증가세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된다.
쌍용자동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축소에도 불구하고 오픈형 SUV시장이 커지면서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쌍용차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코란도를 바탕으로 판매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GM과 르노삼성은 또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GM은 2월 한 달간 총 3만 2,718대(내수 5,177대, 수출 2만 7,541)를 팔았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해 10.9% 줄어든 실적이다.
한국지엠 영업 및 서비스 부문 시저 톨레도(Cesar Toledo) 부사장은 "연초부터 스파크와 트랙스, 이쿼녹스, 임팔라 차종을 대상으로 가격을 다시 책정한 결과 점진적인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2019년형 쉐보레 볼트 EV의 고객 인도도 시작되는 만큼 내수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계속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2월 판매는 총 1만 1,721대(내수 4,923대, 수출 6,798대)를 기록해 지난해 2월보다 26.7% 감소했다.
회사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노사갈등과 비수기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르노삼성의 상용차 마스터는 지난달 97대가 판매되며 일부 계약 대기 물량이 출고됐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물량 공급이 예정돼 있어 700대가 넘는 대기물량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