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3·1 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이날 청와대에서 '100년의 역사 함께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해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작년 4월 독립운동가의 포상기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투옥 사실 등이 공식기록으로 확인되지 않더라도 일기나 회고록 같은 자료를 반영하고, 학생의 경우 독립운동으로 퇴학당한 분들도 포상하고 있다"며 "독립기념관의 독립운동사연구소 기능을 더욱 확대해 독립운동 사료를 수집하고, 국내외에서 마지막 한 분의 독립유공자까지 찾아내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3·1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국내는 물론 해외에 흩어져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또 이들에 대한 예우를 제대로 해야한다는 평소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 미국 등 국외의 독립운동 사적지 복원과 보존·관리에도 더욱 힘쓰겠다"며 "러시아 연해주 최재형 선생 전시관이 3월 안에 개관할 예정이다. 현지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가 관리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하얼빈역 안중근 의사 기념관도 단장을 마치고 3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충칭의 임시정부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의 복원 준공도 3월 안에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의병·광복군사령부·의열단 등에서 활동하거나 국외에서 독립운동을 하고, 외국인으로서 무기반입과 군자금 조달에 큰 도움을 준 이들 34명의 독립운동가 이름과 공적을 일일이 거론하며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이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에 선포된다"며 "임시정부기념관에는 오늘 참석한 후손들의 자랑스러운 선조 34분의 삶이 민주공화국 100년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청와대 오찬에는 독립유공자 34명의 후손 65명이 참석했다.
이들 후손은 미국과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호주, 캐나다, 브라질, 일본 등 8개국에 거주 중이다.
문 대통령은 "3·1 독립운동으로 우리는 식민지 백성에서 민주공화국 국민으로 태어났다"며 "정부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독립유공자의 뜻과 정신이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 함께 잘사는 나라로 열매를 맺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