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여성 감금·폭행에 음란사진 유포한 20대 구속

해외에서 여성을 폭행하고 감금한 뒤 신체 일부를 불법 촬영한 사진까지 유포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특수상해·감금·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28)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018년 9월 20일 새벽 2시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아파트에서 B(28·여)씨를 둔기로 수 차례 때리고 16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또 B 씨의 신체 일부를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지인에게 전송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는 짝사랑 하던 B 씨가 '남자친구가 생겼다'며 귀국 의사를 밝히자 격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지난해 7월 한국에 있던 B씨에게 '돈을 많이 벌었으니 말레이시아에 놀러오면 숙식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해 B씨에게 숙소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지난 2014년부터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A 씨가 잠이 든 사이 도주했고, 주한 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귀국했다.

지난해 10월 B 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A 씨에게 입국 통보를 했지만 A 씨는 범죄 사실을 부인하고 입국을 거부했다.

경찰은 이후 A 씨가 이달 초 입국한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잠복수사 끝에 지난 2일 김해공항에서 A 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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