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연기 유치원에 시정명령서 붙여

오전 9시 기준 개학 연기 강행·조사 미응답 서울 27곳
서울시교육청 "5일 오전 9시까지 개학 불법 연기 철회하라"

4일 오전 개학을 연기한 서울 도봉구의 한 유치원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사진=김형준 기자)
일부 사립유치원들이 4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방침에 따라 개학을 연기하자 서울시교육청도 시정명령에 나섰다.

이날 아침 10시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개학을 연기한 서울 도봉구의 한 유치원 문 앞에 5일 오전 9시까지 개학 불법 연기를 철회하라는 내용의 시정명령서를 부착한 뒤 돌아갔다.

이 유치원은 이른 아침부터 계속 문이 잠겨 있었고, 학부모들도 자녀를 등교시키지 않았다.

4일 오전 개학을 연기한 서울 도봉구의 한 유치원 문 앞에 교육청의 시정명령서가 붙어 있다. (사진=김형준 기자)
교육청 관계자는 "이 유치원은 연기를 철회했다고 알고 나왔는데, 실제로 나와 확인해 보니 개학을 연기했기 때문에 시정명령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노원구의 다른 한 유치원도 개학을 연기하려고 했다가 이날 아침 돌연 철회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개학 연기를 강행하겠다고 밝히거나 교육청 조사에 응답하지 않은 사립유치원은 모두 27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개학을 무기한으로 미루거나 개학일을 정하지 않은 유치원은 15곳이었다.

전국 개학연기 유치원은 전날 오후 11시 기준 365곳으로 집계됐다. 경남이 87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77곳, 대구 50곳, 충남 43곳, 경북 41곳으로 그 뒤를 따랐다.

교육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지방자치단체, 경찰 등 인력을 동원해 현장조사로 실제 개원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개원하지 않은 유치원이 확인되면 현장에서 명령서를 전달하거나 유치원에 붙이는 방식으로 시정명령을 내린 뒤, 5일에도 개원하지 않는 유치원은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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