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아침 10시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개학을 연기한 서울 도봉구의 한 유치원 문 앞에 5일 오전 9시까지 개학 불법 연기를 철회하라는 내용의 시정명령서를 부착한 뒤 돌아갔다.
이 유치원은 이른 아침부터 계속 문이 잠겨 있었고, 학부모들도 자녀를 등교시키지 않았다.
앞서 서울 노원구의 다른 한 유치원도 개학을 연기하려고 했다가 이날 아침 돌연 철회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개학 연기를 강행하겠다고 밝히거나 교육청 조사에 응답하지 않은 사립유치원은 모두 27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개학을 무기한으로 미루거나 개학일을 정하지 않은 유치원은 15곳이었다.
전국 개학연기 유치원은 전날 오후 11시 기준 365곳으로 집계됐다. 경남이 87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77곳, 대구 50곳, 충남 43곳, 경북 41곳으로 그 뒤를 따랐다.
교육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지방자치단체, 경찰 등 인력을 동원해 현장조사로 실제 개원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개원하지 않은 유치원이 확인되면 현장에서 명령서를 전달하거나 유치원에 붙이는 방식으로 시정명령을 내린 뒤, 5일에도 개원하지 않는 유치원은 형사고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