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의도연구원장에 김 의원이, 비서실장은 이 의원이 내정됐다"며 "계파를 따지지 않고 적재적소에 있어야 할 인물을 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승 의원의 경우 김무성 의원 보좌관 출신이지만, 17대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유세지원단 수행실장 등을 맡아 '친박계'로 분류된다. 지역구는 부산 부산진구 을로 김 의원과 같이 'PK' 의원이다.
비박계인 김 의원은 부산 금정구에서 3선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개혁보수를 주창하며 바른정당 창당에 주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후 바른정당을 탈당해 한국당으로 돌아와 복당파로도 분류된다.
비박계·복당파인 상징성으로 김 의원은 '보수통합'을 강조하는 황 대표 체제의 첫 사무총장 유력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사무총장 자리에는 4선인 한선교 의원이 임명됐다. '원조 친박'인 한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핵심 친박과는 거리를 둬 '범(凡) 친박 성향'으로도 분류된다.
황 대표는 취임 일성에서 '보수통합', '무계파' 등을 강조한 바 있다. 김 의원을 요직에 내정하면서 친박계로 다소 치우친 인사를 희석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황 대표는 이르면 4일 이같은 내용의 주요 당직 인선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당 수석대변인에는 초선 민경욱 의원이, 당 전략부총장에는 초선 추경호 의원이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