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라운드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넣은 수비수 황현수를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으로 리그 11위에 그치며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가까스로 1부리그 잔류에 성공한 서울은 올 시즌 개막전도 불완전한 선수 구성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예상외의 황현수의 멀티골이 전반 이른 시간에 차례로 터지며 쉬운 승리를 손에 넣었다.
2017시즌에도 3골을 넣었던 황현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전문 공격수 못지않은 강한 집념과 슈팅으로 승리의 중심에 섰다.
황현수는 0대0으로 팽팽하게 맞선 전반 10분에 균형을 깨는 선제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밖으로 흐른 공을 박주영이 다시 포항의 골문을 향해 전달했고, 이 공을 이웅희가 문전에서 헤딩으로 연결해 골대에 맞고 나온 것을 황현수가 달려들어 다시 머리로 마무리했다.
전반 29분에 터진 서울의 두 번째 골도 황현수의 작품이었다. 서울의 새 외국인 선수 알리바예프가 포항의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내준 공을 받은 황현수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 코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포항 골키퍼 강현무의 수비를 뚫었다.
이 경기에서 서울은 알리바예프가 가장 많은 슈팅 6개를, 황현수가 두 번째로 많은 4개를 기록하는 등 유효슈팅 9개를 포함한 총 22개의 활발한 슈팅으로 포항의 골문을 계속해서 위협했다. 포항 골키퍼 강현무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포항은 외국인 공격수 데이비드의 슈팅 한 개가 이날 경기에서 서울의 골대 근처로 향한 유일한 시도였을 정도로 공격이 기대만큼 풀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