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3일 발표한 '2018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친환경 자동차의 연간 판매량은 12만 4979대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26.2%가 증가한 수치다.
친환경 자동차 종류별로는 하이브리드가 9만 3094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전년대비 10% 늘어난 것으로 휘발유 가격 인상과 고급화된 제품에 대한 높은 만족도 등으로 그랜저와 K7 등 대형세단 모델이 판매량 증가를 주도했다.
수소전기차는 전용모델인 '넥소'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780% 증가한 731대(버스 2대 포함)가 팔렸다. 정부 보급목표인 659대를 넘어선 기록이다.
전기차는 신규모델 출시와 정부 구매보조금 및 세금감면 규모 확대를 토대로 전년대비 110% 이상 증가하며 연간 판매가 3만대를 돌파했다.
우리나라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은 2015년 2.8% 수준에서 지난해 8.2%로 증가해 유럽(6.6%)과 미국(3.9%)을 앞질렀다.
한편 우리나라 경‧소형 승용차 판매는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소형 승용차 판매는 2013년 22만 2000대에서 2015년 21만 5000대, 지난해 15만 2757대로 줄었다. 지난해 판매 비중은 10%로 간신히 두 자리를 기록했다.
생산원가 상승에 따라 출시모델이 축소된 것이 경‧소형 승용차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차 판매가 급성장함에 따라 충전소 인프라 확충과 제도 개선 등이 시급하다"며 "친환경차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자동차산업의 R&D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