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과 한미연합사는 3일 "동맹이란 명칭의 연합지휘소연습을 3월 4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키리졸브연습이란 명칭으로 실시하던 지휘소연습(CPX)이 '동맹'이란 이름으로 바뀐 것이다.
합참은 "'동맹'연습은 한미 양국 간의 긴 세월 동안 유지한 파트너십과 대한민국 및 지역적 안정을 방어하기 위한 의지를 강조하는 연합지휘소연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맹은 영어로 'alliance'를 의미한다"며 "'동맹' 연습은 기존 봄에 진행되었던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을 조정해 한반도에서의 전반적인 군사작전 훈련을 전략, 작전, 전술적인 분야에 중점을 두고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한기 합참의장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은 "'동맹' 연습은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및 유엔사 전력 제공국들이 함께 훈련하고 숙달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또한 전투준비태세 수준 유지를 위해서는 정예화된 군 훈련이 시행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연습은 동맹을 유지하고 강화하는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군 관계자는 "예상 가능한 다양한 위협을 상정해 전방위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지휘소연습으로 시행할 것"이라며 "한미간 긴밀히 협의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과 미국 국방당국은 올해부터 키리졸브(KR:Key Resolve) 연습과 독수리훈련(Foal Eagle)이란 이름의 연합훈련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KR연습은 한글 명칭으로 바꾼 가운데, 오는 4일부터 7일간 시행하고, FE훈련도 명칭을 아예 없애 소규모 부대 위주로 연중 실시하기로 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은 2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부터 45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국방부가 3일 밝혔다.
국방부는 "양 장관이 한국 합참의장과 주한미군사령관이 건의한 연합연습 및 훈련에 대한 동맹의 결정을 검토하고 승인했다"면서 "한미 국방당국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간 KR 연습과 FE 훈련 이름으로 시행해오던 이들 연합훈련은 올해부터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KR 연습은 2007년 처음 명명한지 1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독수리연습은 1961년 '독수리훈련'으로 시작됐으나 1975년 'Foal Eagle'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이 훈련은 독수리훈련이란 명칭을 없애고 앞으로 연중 소규모 부대 위주로 진행된다.
이에 양 장관은 "이런 연습·훈련 조정에 대한 동맹의 결정이 긴장을 완화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양국의 기대가 반영된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