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단식에서 통산 10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페더러는 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끝난 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총 상금 273만6845달러) 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11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를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페더러는 ATP 투어 단식에서 통산 100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상금 56만5635달러(약 6억원)를 가져갔다. 이날 우승으로 세계 랭킹은 7위에서 4위로 오를 전망이다.
페더러는 ATP 투어에서 통산 109회 우승을 차지한 지미 코너스(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100회 우승 고지에 올랐다.
20세였던 2001년 첫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페더러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무려 34회나 투어 대회 정상에 등극하며 테니스 황제로 군림했다. 이 기간 결승전 24연승을 질주하기도 했다.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에서도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윔블던 8회 우승을 포함해 무려 20번이나 메이저 대회를 석권했다. 결승전 맞수 중에서는 라이벌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상대로 가장 많은 10회 승리를 챙겼고 앤디 로딕(미국)과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각각 7회, 6회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