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용방탄차량을 타고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떠나 현지시각 낮 12시 30분(한국시간 오후 1시 30분)쯤 중국과 접경지역인 란선성 동당역에 도착했다.
그는 환송을 나온 보 반 트엉 공산당 선전 담당 정치국원 등 환송 나온 베트남 고위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미리 대기하던 전용열차에 올랐다. 도착할 때 환영행사와 마찬가지로 베트남 정부는 레드카펫과 의전 등 환송행사 또한 신경쓴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은 전용열차로 다시 중국 대륙을 관통해 귀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복귀 중에도 중국에서 광저우 등 남부의 개혁.개방 상징 도시들을 둘러보거나, 베이징으로 이동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중국이 오는 3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시작해 2주 동안 양회 기간이라 베이징 방문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또 돌아가는 길이 방문때처럼 국제적 관심을 끌기 어려워 중국내 어느 지점에서 비행기로 갈아타고 평양으로 돌아가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김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에도 1박 2일간의 베트남 공식친선방문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했지만 극히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줄곧 숙소에만 머물렀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던 경제시찰 일정을 전혀 소화하지 않았다. 또 예정된 일정을 앞당기면서 이날 오전 베트남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귀국 직전인 이날 오전 9시 35분쯤 숙소인 하노이 멜리아 호텔을 떠났다.
그는 오전 9시 40분쯤 하노이 바딘광장에 도착해 리수용.김평해.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김여정, 김성남 노동당 제2부부장,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 수행 간부들과 함께 '베트남의 국부'인 호찌민 전 베트남 국가주석 묘소에 헌화한 뒤 이후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다.
협상 결렬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 위원장은 하루가 지난 1일 오후 3시 30분쯤에나 베트남 공식 환영식과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