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게스트로 출연한 김충재가 어머니와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소개했다.
독립한 김충재 집을 찾은 어머니는 식사를 마친 뒤 자신을 앞에 두고 기타를 치는 아들 모습에 내내 보이던 것과는 다른 반응을 나타냈다.
어머니는 제작진 인터뷰에서 "(김충재) 아빠가 기타를 잘 쳤다. 그래서 기타를 배운다는 말에 이제 (아빠 따라) 배울 때가 됐나보다 했다"며 "(충재 아빠 생각이) 나긴 한다"고 전했다.
김충재는 "사실 저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그렇게 많지 않다"며 일찍 세상을 떠난 아버지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내가) 네살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영화 속 한 신 보이고, 또 한 신 보이는 식으로 몇 장면 (아버지와 함께한 시간이) 기억난다"며 "동생이 태어나기 두 달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까, 어머니가 만삭이실 때 사별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였다면 (엄마 입장이 됐을 때) 패닉이었을 것 같다. 무엇을 해야 할 지도 모르고… 그러한 상황이 절망적이잖나"라며 "그런데 어머니는 겉보기에는 작지만, 한편으로는 강인하고 대단한 분이 아닌가"라고 부연했다.
김충재는 "항상 아들로서 부족한 것이 많은 것 같아서 (어머니에게) 많이 죄송하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히다가 결국 눈물을 흘렸다.
"안 울려고 했는데 죄송하다"고 전하며 어렵게 감정을 추스른 그는 다음과 같이 말을 이었다.
"물론 (어머니 생각하면) 제가 미술의 길을 가는 것이, 좋아하는 일을 고집하는 것이 너무 이기적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던 적도 많다. 장남이고…. 그것에 보답하는 것은 지금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충재는 스튜디오에 초대돼 자신의 모습으로 영상으로 보면서도 눈시울을 붉히며 "제가 딸이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많이 한다"며 "애교도 없고 (어머니에게) 잘 해드리고 싶은데…"라고 모친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