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다시 뛰는 프로축구, 9개월 대장정 시작

2019 하나원큐 K리그1은 과감한 투자에 나선 전북과 경남, 울산의 우승 경쟁과 함께 치열한 중위권 싸움, 또 지난 시즌 자존심을 구긴 서울과 수원의 명예 회복 등 다양한 흥미요소가 가득하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최후의 승자를 가리기 위한 9개월의 대장정이 시작한다.

2019 하나원큐 K리그1은 1일 낮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FA컵 챔피언’ 대구FC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우승 트로피를 향한 열띤 경쟁에 나선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최하위에 그치며 2부리그 K리그2로 강등된 전남 드래곤즈를 대신해 K리그2에서 준우승했던 성남FC가 K리그1으로 승격해 12개 팀의 경쟁 구도를 재편했다.

리그 운영상의 변화는 없다. 올 시즌도 K리그1은 38라운드를 치러 우승의 기쁨과 2부리그 강등의 아픔을 나눈다. 33라운드까지 치러 상하위 스플릿을 나누고 이후 상위 6개 팀과 하위 6개 팀이 각각 5라운드를 치러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리그 최하위는 K리그2로 강등되며 11위는 K리그2 플레이오프의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올 시즌 K리그1의 최대 관심은 ‘1강’ 전북과 도전장을 내민 울산, 경남 등의 치열한 경쟁 구도다.


전북은 최강희 감독과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각각 다롄 이팡, 베이징 궈안(이상 중국)으로 떠나며 큰 변화가 불가피했지만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포르투갈 출신 조세 모라이스 감독을 선임하고 알짜 보강으로 올 시즌도 ‘트레블(3관왕)’ 도전에 나선다.

지난 시즌 승격해 리그 준우승의 돌풍을 일으켰던 경남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가장 돋보이는 보강을 통해 ‘제2의 창단’에 성공했다. 전북의 착실한 전력보강에 ‘현대家’ 라이벌 울산도 2005년 이후 14년 만의 K리그 우승에 공식 도전한다.

'1강' 전북과 그 자리를 위협할 경남과 울산의 뒤를 쫓을 치열한 중위권 경쟁도 2019시즌 K리그1의 재미를 높일 분명한 요인이다.

특히 지난 시즌 나란히 부진에 빠졌던 ‘슈퍼매치’의 두 주인공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명예 회복도 기대를 모은다. 경쟁 팀과 비교해 눈에 띄는 확실한 보강은 아니었지만 약점을 채우며 ‘명가 재건’에 도전한다.

2019시즌 K리그1의 가장 큰 변화는 경기 일정이다. 지난 시즌까지 수요일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에 경기가 열렸지만 수요일 경기가 화요일까지 분산 개최된다. 23세 이하 선수의 의무 선발 출전 규정(선발, 후보 각 1명 등록)도 22세 이하(1997년 1월 1일 이후 출생)으로 낮췄다. 유망주의 K리그 출전 기회를 늘리기 위한 긍정적인 변화다.

여기에 소형 전자기기의 벤치 반입도 허용된다. 벤치에 앉는 코칭스태프가 헤드셋과 노트북, 태블릿PC 등을 이용해 벤치 밖 코치진과 소통해 전술 지시의 다양성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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