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협상에 정통한 외교부 당국자는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측으로부터 이런 상황을 공유받았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해 북한은 모든 제재해제를 희망했다"며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더 있어야 한다고 보고 합의를 못 본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재문제가 쟁점이었다"며 "북한에서는 제재를 전부 완화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우리는 그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비핵화를 빼고는 거의 많은 부분에서 입장이 근접했다"며 "지난해 6월 1차 정상회담 합의사항 중 북미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은 최소한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요한 것은 미국이 협상을 계속 끌고 나가겠다, 모멘텀을 살리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이라며 "미국은 협상의 모멘텀을 계속 살려나가고 빠른 시일내 재개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주가 될 지 몇달 내가 될지 모르지만 협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핵화 과정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상응조치는 어떻게 하는지 서로 간 입장을 알게 됐다"면서 "상호 입장이 이해된 만큼 나가는 속도가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정상회담이 프로세스의 끝이 아니다"면서 "하나의 긴 과정으로 봐야 하고 협상이란 잘될 때도 못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