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박은 앞서 유람선과 부딪히는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는데, 해경은 음주운항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선박은 먼 바다에서 광안대교를 향해 느린 속도로 이동하다가 그대로 교각과 충돌했다.
사고 충격에 광안대교 구조물에 구멍이 생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고, 선박 선수 부분도 일부 파손됐다.
사고 당시 광안대교를 지나는 차량들이 다수 있었으나 추가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사고 선박을 광안대교와 0.5마일(800m 가량) 떨어진 바다에 정선 시키도록 조치했다.
해경은 추가 사고를 우려해 선박에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것을 지시했으나, 어찌된 일이 지 광안대교 쪽으로 키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광안대교 충돌 사고가 난 지점은 수심이 9m 불과해 선박의 정상 입출항 경로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이 수사관을 해당 선박에 보내 조타수와 선장을 상대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선장의 혈중알코올 농도가 0.086%의 만취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통역관을 통해 선장이 직접 선박 운항에 개입했는 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7일 오전 9시 부산에 입항한 이 선박은 이날 오후 4시쯤 블라디보스톡을 향해 출항할 예정이었다.
한편, 부산시와 경찰은 광안대교 49호 광장 진입로와 해운대에서 광안리방향 남천램프를 통제하고 안전 점검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