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입장 변화가 있을 때까지 개학연기 투쟁을 무기한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유총은 소속 유치원의 68%에 이르는 2270여 곳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 단체는 그동안 강력히 반대해오던 국가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 도입에는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동시에 교육부와 공론화를 통한 대화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폐원시 학부모 3분의 2 동의와 학기 중 폐원 금지를 담은 교육부 시행령 유보를 요구했다.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개학연기를 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덕선 이사장은 "가장 쉬운 건 실제 유아교육법 시행령이 지금 입법과정 중에 있는데 그걸 유보하겠다고 교육부가 약속하고 '학부모가 참여하는 공론장에서 협의하자'라는 부분만 선언이 돼도 개학 연기를 중지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한유총의 '개학 연기 선언'과 관련해 일단 엄정 대응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유치원 개학 연기는 사실상 집단휴업으로 불법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개학연기 유치원에 대해서는 시정명령·행정처분·감사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