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금 유통 과정에서 수수료 등 유통비 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국가공인 기관인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매입한 금은 모두 651톤(270억달러 상당)으로 지난 1971년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5년만에 골드만삭스가 금 매수를 적극 추천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이는 동안에도 금가격은 10% 상승했다.
금은 전통적으로 위기상황에도 가치를 유지할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일반투자자들도 자산배분의 일환으로 금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금 거래시 국제 금시세와의 가격차이, 세금, 수수료 등 비용부담에 따른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금 투자 방법은 KRX금시장 매매와 금은방을 통한 실물 매매, 골드뱅킹 등 다양한 유통시장이 있다.
이 가운데 KRX금시장의 경우 국제 금시세에 가장 근접한 가격을 제시해 골드뱅킹과 금 도.소매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19일 기준으로 KRX금시장의 1그램당 가격은 4만 8000원으로 국제 금시세와 일치했다. 보통은 국제금시세 대비 100.2~100.3%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된다.
또한, 세금은 금거래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요소이다. 매매차익의 15.4%가 배당 소득세로 부과된다. 따라서 세금비용을 줄이는 것이 금투자 성공의 관건이다.
이와 관련해 KRX금시장에서 금을 거래하면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부여된다.
여기에 금 실물인출시에는 10%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 이에 KRX 관계자는 "투자수익 극대화를 위해서는 실물인출보다는 KRX금시장에서 금을 매수한 뒤 되팔면 매매차익 비과세와 부가가치세 면세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금 매매 수수료의 경우 매수·매도 양편 수수료 기준 골드뱅킹 2%, 금ETF 0.8~1%, 신탁 1.6%, KRX금시장 0.6%(증권사 중개수수료) 수준이다.
KRX금시장에서 거래하기 위해서는 가까운 증권사 지점을 방문해 금거래계좌를 개설한 뒤, 전화와 HTS 또는 스마트폰으로 주문을 넣으면 된다.
금은 1그램 단위로 거래되기 때문에 4만8000원 내외의 소액으로도 금 투자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