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한 의원의 내정 사실을 밝혔다. 황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 한 의원에 대한 사무총장 직 임명 안건을 비롯해 비서실장, 사무부총장 등 당 대표 몫의 당직 인선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지만씨의 친구로 '원조 친박'으로 꼽힌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당‧청의 요직을 장악했던 핵심 친박계와는 거리를 둬 왔다. 범(凡) 친박 성향으로 분류돼왔다.
그는 지난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전당대회 의장을 맡았다. 한편 그는 황 대표가 당선되기까지 물밑에서 도왔던 10명 안팎의 의원 그룹에 속해 있는 것으로 거론돼 왔다.
황 대표로선 첫 인선을 중립 성향의 친박계 의원에게 맡긴 셈이다. '탕평'을 강조하면서 비박계 의원들이 사무총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이는 빗나갔다. 사무총장은 당의 살림을 총괄하는 한편, 총선에서 공천 실무를 주도한다. 정당정치 경험이 없는 황 대표로선 관록의 중진 의원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