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참배 거부’ 고신총회, 3.1운동 100주년 대회..“국민에게 신뢰받도록 노력하자”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가 28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삼일운동 100주년 기념대회'를 열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사참배 거부의 역사를 가진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총회장 김성복, 이하 예장 고신)가 28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대강당에서 ‘삼일운동 100주년 기념대회’를 열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장 고신은 일제강점기 신사참배 반대운동을 펼치다 투옥됐던 한상동, 주남선 목사 등이 주축이 돼 1952년에 설립됐다.

예장 고신 삼일운동 100주년 기념대회에는 교단 소속 전국 교회에서 2천 여 명이 참석했다.

김재현 전국장로회연합회장은 대회사에서 “삼일운동 당시 한국교회는 소수였지만 나라와 민족, 사회를 걱정했지만, 지금 한국교회는 주류집단이 되었으면서도 오히려 사회가 교회를 걱정하는 시대가 됐다”며, “삼일운동 100주년을 맞아 우리 자신과 고신교회, 나라와 민족을 새롭게 하자”고 밝혔다.


예장 고신 김성복 총회장은 ‘오라! 우리가 나라를 새롭게 하자’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나라와 민족을 새롭게 하기위해 교인들이 먼저 각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복 총회장은 “삼일운동 100주년은 신사참배를 거부한 선배들이 만든 우리 교단에게 더욱 특별하다”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죄와 교회의 잘못을 회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회장은 “교권 다툼으로 교회가 부패하고 분열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 합당치 않다”며, “한국교회가 회개하고 민족의 횃불로서 선지자의 소리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회 참석자들은 3.1정신을 계승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힘쓰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예장 고신총회는 삼일운동 100주년 기념대회 선언문에서 “삼일운동 정신을 계승해 우리나라가 진정한 자유 민주, 평화, 화해를 이루는 나라가 되도록 기도하고, 이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기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와 백성들에게 보편적인 인권을 보장하는 자유 민주주의 길로 나아와 한반도에 폭력과 전쟁이 영원히 사라지고 진정한 자유와 화해, 평화가 이뤄져 마침내 남북이 적대감과 미움을 벗고 서로 신뢰하고 사라하며 도우며 살아가는 평화로운 공존, 나아가 통일을 이루는 일에 앞장 설 것을 선언한다”밝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삼일운동 100주년 기념대회는 예배 후 별도로 진행된 기념행사에서 애국가 제창과 만세 삼창, 한반도의 평화와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하고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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