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美 일간지에 '日 전쟁범죄 사죄·배상 요구' 광고

"3·1절 100주년 맞아 일본 정부와 국제사회에 요구 취지"
윤미향 대표 "일본, 반인륜적 전쟁범죄와 성노예제 사죄해야"

정의기억연대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28일 서울 종로구 평화비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정의기억연대 제공)
남북 시민단체들이 3·1절 100주년을 맞아 일본과 국제사회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미국 유력 일간지에 광고한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평화비소녀상 앞에서 '3.1운동 100주년 맞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 요구 공동성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약 40년의 일제 강점기 동안 일본은 한민족의 역사유물과 자원을 약탈하고 강제징용, 일본군 성노예 등 반인륜적인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대표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일본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가 광고 형태로 내일(3·1절)자 미국 유력 일간지 한 곳에 실린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어느 일간지인지 밝히지 못하는 것을 이해해달라"라면서 "공개되면 일본 우익세력이 방해 공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의연은 지난주부터 약 일주일 동안 이번 광고 게시를 위한 모금을 진행해 4500만원 정도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정의연은 성명서에서 일본 정부에 △전쟁범죄 인정과 법적 책임 이행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공식 사죄·법적 배상 △강제징용·반인권범죄 피해자에 대한 사죄 △재일동포 차별정책·탄압 중지 등을 촉구했다.

이 성명서는 정의연과 6·15남측위원회, 평화나비네트워크 등 국내외 70여개 시민단체가 함께 서명했다. 아울러 국제사회에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진상 조사와 전시 성폭력 범죄의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 일본 정부의 책임 이행 촉구에 동참 등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내 외에 일본 시민단체 관계자도 참석했다. 일본에서 온 한 시민은 "일제 강점기 성노예 범죄와 강제징용 등에 대해 일본 정부가 사과하도록 양심적인 일본 시민들도 지금처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참가자들은 회견 중 "우리는 유관순이다" "우리는 김복동이다" "일본정부는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진정한 사죄, 법적 배상하라" 등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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