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전 베트남 하노이 소피아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회담을 시작했다.
두 정상이 만나 모두발언하는 모습은 백악관이 공지한 시간보다 5분 이른 8시 55분(현지시간)부터 공개됐다.
먼저 김 위원장은 "어제에 이어 이 순간도 전 세계가 이 자리를 지켜볼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 사이 우리가 많이 노력해왔고 이제는 그것을 보여줄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만남을 회의적으로 보던 사람들도 우리가 마주 앉아서 훌륭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데 대해 마치 환상영화의 한 장면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며 "오늘도 역시 훌륭한, 최종적으로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속단하긴 이르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나의 직감으로 보면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번 이렇게 만나게 돼 좋다"며 "앞으로 오늘 말고도 여러해 동안 많이 만날 것으로 본다.아마 이렇게 협상을 한 이후에도 만날 일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완전한 비핵화가 단시일내에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미국 조야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비관적인 협상 전망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만찬 때 여러 좋은 의견을 교환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양국의 관계가 강하다는 것이다. 관계가 좋으면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꼭 오늘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좀 더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고, 환상적인 성공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을 경제대국으로 만들어 낼 것"이라며 "미국에서 도움을 줄 것이고 좋은 지역에 적기에 적절한 도움을 받으면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성공, 합의를 이루기를 기대한다"면서도 "처음부터 말했듯이 속도가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