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북미정상회담 띄우기에 여념없는 北 매체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첫날 만찬 소식 자세히 전해
"역사적 상봉, 포괄·획기적인 결과 위한 것"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 매체들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하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정을 신속하고 자세하게 보도하면서 28일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하노이 수뇌회담(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전 세계의 관심과 기대에 맞게 이번 회담에서 포괄적이며 획기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진지하고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포괄적이며 획기적인 결과'라는 표현까지 사용한 점 등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회담 결과가 예상된다.

중앙통신은 "조선반도와 지역,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할 역사적인 상봉"이라고 이번 정상회담을 평가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날 단독 만남과 만찬장 발언도 자세하게 소개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회담에서 모두가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뜻깊은 말씀을 하셨다"며 김 위원장의 발언을 보도했다.

이어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불신과 오해, 적대적인 눈초리들과 낡은 관행이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고 했지만 우리는 그것들을 다 깨버리고 극복하며 다시 마주 걸어 260일 만에 하노이까지 왔으며 이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고민과 노력,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이었다고 하셨다"고 김 위원장의 발언을 그대로 인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김정은 위원장을 다시 만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기쁘다고 하시면서 우리는 매우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번 회담이 대단히 성공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통신은 또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 장면도 자세히 묘사했다.

"조미최고수뇌(북미정상)분들을 모시고 두 나라 인사들이 원탁에 친근하게 둘러앉아 화기로운(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며 김영철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믹 멜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의 참석 사실을 보도했다.

이어 "조미 두 나라 최고수뇌분들께서는 2월 28일 다시 상봉해 회담을 계속 이어가시게 된다"며 일정을 소개했다.

이 같은 중앙통신의 보도는 전날 오후 9시(현지시간) 회담 일정이 끝난지 8시간 만에 신속하게 이뤄졌다.

중앙통신은 만찬에 앞서 진행된 북미 정상의 단독환담에 대해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누셨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오전 9시(우리시간 오전 11시)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을 갖고, 오전 9시 45분부터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오전 11시 55분부터 업무 오찬에 이어 오후 2시 5분 공동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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