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2일 1차 북미회담 이후 261일, 8개월여 만이다.
회담장소인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 먼저 도착한 쪽은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경호의 상징인 '비스트'를 타고 오후 6시 16분쯤(현지시간) 호텔에 도착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들과 하노이 시민들이 몰려 있는 정문이 아닌 옆문을 통해 들어갔다.
김 위원장도 곧이어 도착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 역시 정문이 아닌 다른 문을 이용해 내부로 들어갔다.
이후 6시 30분쯤 인공기와 성조기가 번갈아 서 있는 포토존에서 두 정상은 악수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정상들과 악수를 나눌 때와 마찬가지로 악수를 나누면서 왼손으로 김 위원장의어깨를 잡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후 중계된 화면에서 다소 긴장한 모습이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1차 회담 때에 비해 굳은 표정이었다.
두 정상은 이어 친선만찬(Social dinner) 일정을 시작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오찬을 진행할 때 서로 마주 앉았던 것을 감안하면, 그만큼 두 정상이 가까워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30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는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웃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장기적으로 매우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매우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친선만찬에는 두 정상 이외에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성, 미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