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대화의 희열 2'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신수정 PD와 가수 유희열, 김중혁 작가,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신지혜 KBS 기자가 참석했다.
'대화의 희열'은 시대를 움직이는 '한 사람'의 명사와 사석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는 콘셉트의 토크쇼로 지난해 9월 10부작으로 방송된 바 있다.
과거와 달리 토크쇼 자체가 많이 사라진 상황에서 '대화의 희열'은 포털에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그동안 잘 알 수 없었던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신 PD는 시즌 2에 관해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반보 정도 확장하자는 게 목표"라며 "시즌 1이 완전히 테이블 토크 중심이었다면 시즌 2는 조금 더 현장성을 담고 싶어서 게스트 쪽으로 한 발짝 더 들어가는 형태를 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화의 희열'은 한 명을 초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는 방식인 만큼, '누가' 등장하는지가 많은 것을 좌우한다. 시즌 1에서는 개그우먼 김숙, 표창원 의원, 래퍼 지코, 의사 인요한, 전 축구선수 안정환, 천종호 판사, 발레리나 강수진, 가수 아이유, 방송인 송해, 이국종 교수가 출연했다.
시즌 2의 첫 손님은 요리연구가이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를 맡은 백종원이다. 신 PD는 "연예인 백종원이라기보다 기업인, 경영인으로서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백종원 씨를 보고) 굉장히 깜짝 놀랐다. 진짜 엄청나게 똑똑한 사람이구나 했다. 본인의 이야기가 너무 잘 정리돼 있었고 논리도 너무 명확했다"며 "신기할 정도로 대화가 막 흘러가 가장 많은 얘기를 나눴던 게스트였다. 과연 압축을 잘할 수 있을까 걱정될 정도로 얘기가 쏟아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초대 손님이 누군지 묻자, 신 PD는 "배철수 선생님, 이수정 교수님, 유시민 작가님, 박항서 감독님이 (녹화) 준비가 됐다. 녹화나 촬영 순서가 확정되진 않았다"며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많은 분들을 모시려고 한다"고 말했다.
섭외하고 싶은 초대 손님을 묻자 신 기자는 피겨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선수 김연아, 유희열은 가수 조용필과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 방송인 유재석을 들었다. 신 PD는 KBS 출신으로 현재 CJ ENM에 소속된 나영석 PD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모시고 싶다고 밝혔다.
시즌 2로 돌아온 KBS2 '대화의 희열'은 3월 2일 밤 10시 45분에 첫 회를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