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韓 프레스센터 찾은 日 언론인 "부럽다"

북미정상회담 시작, 붐비는 한국프레스센터
日취재진 "우리 정부는 뭐하고 있나" 푸념
언론재단 "내외신 592명 등록…호평 많아"
국제미디어센터 내 독립공간 270여석 설치
오디오 부스·인터뷰 룸·전문가 포럼 등 취재 지원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운영 중인 하노이 한국프레스센터(KPC) 전경 (사진=황영찬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시작된 27일 하노이 베트남-소련 우정노동문화궁전에 설치된 한국프레스센터(KPC)는 수많은 취재진들로 붐비고 있다.

이웃한 국제미디어센터(IMC)를 이용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기자들은 KPC의 체계적인 언론 지원 시스템에 부러움을 나타냈다.

KPC를 설치·운영하고 있는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따르면, 27일 오전 11시 현재 KPC에는 내신 기자 392명과 외신 기자 200명 등 모두 592명의 취재진이 등록을 마쳤다. KPC는 국제미디어센터(IMC) 왼편 독립공간에 약 270여석 규모로 설치돼 됐다.


언론재단은 KPC 내에 2차 북미정상회담 주관방송사 베트남 텔레비전(VTV)의 정상회담 영상을 실시간으로 송출하고, 인터넷 연결과 오디오 방송 부스, 인터뷰 룸을 제공하는 등 취재 지원을 하고 있다.

또 동국대 북한학과 고유환 교수, 한동대 김준형 교수 등을 초청해 이번 정상회담을 전망 및 분석·평가하는 전문가 포럼을 실시하고, 한국 언론인들이 밀집된 호텔과 프레스센터 간 셔틀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언론재단 관계자는 "KPC는 국제미디어 센터 내 독립 공간으로 스마트하게 조성돼 각 국 기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의 프레스센터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 차려질 예정이었다가 전날 김 위원장이 도착하자 급히 국제미디어센터로 옮겨지는 소동을 겪기도 했다.

일본의 한 언론인은 KPC 설치 및 운영에 대해 부러움을 표하며 "일본 정부는 뭐하는 지 모르겠다"며 푸념을 늘어 놓기도 했다.

언론재단의 민병욱 이사장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언론인 여러분이 가시는 어느 곳, 취재 보도가 이루어지는 어떠한 현장도 찾아가 여러분을 돕는 데 온 힘을 쏟겠다"며 "여러분들의 기사가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에 주춧돌이 된다면 재단으로서 그보다 더 큰 영광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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