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남북경협 본격화 대비 물밑 검토 중"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남북경협이 본격화될 것에 대비해 물밑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7일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바이오·제약업체 단지인 '코리아 바이오파크'에서 현장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회담이 잘 진전해 대북제재 완화 여건이 조성되면 앞으로 본격화할 것이 남북경협"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 북미회담은 남북경협보다는 비핵화, 평화정착 문제가 주(主)"라면서도 "회담이 잘 진전돼 각 분야에서 급속히 상황이 변해 남북경협이 이뤄질 때에 대비해 준비해왔고, 앞으로도 꾸준히 준비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한반도 평화 정착 효과 외에도 남북 경협이 본격화될 수 있게 되면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구체화되면 적당한 시기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98명으로 '1명대'가 무너진 데 대해서는 "정말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0.98명을 기록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0명대로 내려앉았다.

홍 부총리는 "생산가능인구가 2017년부터 줄어든 것도 경제를 맡은 입장에서 굉장히 큰 부담이고 걱정되는 사안"이라며 "현장에서 먹히는 출산 대책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 노인 일자리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장기적으로는 인적 자원을 확충해야 한다며 정책 방향을 밝혔다.

전날 대통령 직속 재정개혁특별위원회가 발표한 재정개혁보고서에 대해서는 "경제와 재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과세 형평성 문제, 국민 실생활과 관련된 것"이라며 "의견 수렴을 많이 거쳐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다만 "합리적이고 수용할 것은 올해 세제개편에 반영할 것"이라며 "시간이 필요한 것은 의견수렴을 거쳐 중장기 조세정책 방향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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