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수용 경제담당 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 외교담당 노동당 부위원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은 이날 오전 8시쯤 숙소인 '멜리아 하노이' 호텔을 나서 하롱베이에 도착했다.
호텔부터 하롱베이까지 거리는 186km, 약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하롱베이는 1,969개의 크고 작은 섬 및 석회암 기둥 등을 포함하고 있는 만(灣)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명승지다.
이런 가운데 이날 김 위원장의 수행 참모들은 또 하이퐁시에 위치한 완성차 업체 '빈패스트(Vinfast)' 공장을 시찰할 것이란 얘기도 나왔다.
한겨레 신문은 베트남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참모들이 완성차 제조업체인 빈패스트 공장에 경제 시찰을 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의 경제개발 모델로 여겨지는 베트남의 관광지와 산업단지를 북측 수행 참모들이 면밀히 살펴보려는 행보로, '도이 머이'를 수용하려는 모양새다.
도이 머이는 1986년에 베트남 공산당 제6차 대회에서 제기된 경제개혁 슬로건으로, 사회주의 기반 시장 경제 도입을 추구했다.
아직 김 위원장의 일정은 이날 오후 6시 30분 메트로폴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만찬을 함께하는 것 이외에 알려진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