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인민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신속하게 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오전 8시 15분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를 타고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하는 모습부터 생생하게 보도했다.
두 매체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를 맞이하게 된 윁남(베트남)의 국경역인 동당역은 두 나라 국기와 아름다운 꽃들과 환영장식물들로 단장되여있었다"며 "역구내와 그에 잇닿은 연도에는 수많은 군중들, 청소년학생들, 귀여운 어린이들, 민족옷차림을 한 녀성들이 이른 아침부터 나와 환영분위기로 끓어 번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하노이에 도착해 멜리아 호텔에서 실무대표단의 보고를 받은 것과 관련해서도 "제2차 조미 수뇌회담의 성공적 보장을 위해 조미(북미) 두 나라가 현지에 파견한 실무대표단 사이의 접촉 정형(결과)을 구체적으로 청취했다"고 보도했다.
또 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을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전차를 묶은 매듭을 칼로 내려쳐 끊었다는 '고르디우스의 매듭'(복잡한 문제를 단번에 풀어내는 묘수를 의미)에 비유하는가 하면,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의 "개척자·선구자"가 되려는 것이 김 위원장의 "드팀 없는 신념"이라고 역설했다.
북측 실무대표단의 활동을 '정상회담의 성공적 보장'을 위한 것이라고 표현하고,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열리는 베트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에 대해 기대와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이후 북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첫 공식일정으로 이날 오후 5시 북한 대사관을 방문한 내용도 상세하게 전했다.
김 위원장이 첫 공식일정으로 베트남 주재 북 대사관을 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전 세계 이목이 베트남을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정상국가의 면모를 보여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