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총장은 27일 오전 9시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출근하면서 전날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항의 방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검찰은 맡은 업무를 바르게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짧게 입장을 밝힌 뒤 곧 청사로 들어갔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정치권은 물론 사회적으로 이목이 쏠린 만큼 공정한 수사로 의혹을 규명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한국당 의원들이 해당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항의 방문한 부분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의원들은 전날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등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대검찰청을 방문했다.
하지만 문 총장이 서울서부지검과 인천지검 등 사전에 예정돼 있던 일선 검찰청 지도 방문을 위해 자리를 비워 직접 면담은 불발됐다.
이에 한국당은 '검찰총장이 의도적으로 피했다'며 대검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고 한국당 의원 60명은 검찰총장 접견실에서 5시간 가까이 항의농성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