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전광훈 대표회장, 교계 언론을 '범죄집단' 발언 물의

전광훈 대표회장, 한기총 공식석상에서 CBS에 경고 발언 무리수

지난 25일 열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임원회의에서 전광훈 대표회장이 발언하는 모습.
[앵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광훈 대표회장이 어제(25일) 열린 한기총 임원회에서 교계 언론을 범죄 집단이라고 말하는 등 심각하게 왜곡된 언론관을 보였습니다.

또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되거나 교류가 금지된 큰믿음교회 변승우 목사를, 마치 CBS가 자의적으로 이단 규정한 것처럼 발언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지난 25일 열린 한기총 임원회 자립니다.

회의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교계언론을 범죄집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진 비공개 임원회 이후 회의내용을 설명하던 전 목사는 또다시 언론을 범죄단체라고 말했습니다.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 등록 당시 총회장 명의가 자신의 이름으로 되어 있는 예장대신총회 추천서를 제출한 것을 일부 언론이 문제제기 했는데 이를 두고 가짜뉴스라고 비판한 겁니다.

< 전광훈 대표회장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
"이번 선거과정을 보면, 전혀 저에 대해서 물어보지도 않고 질의도 안하고 그냥 전광훈 목사가 위조서류를 만들어서 대표회장이 됐다. 이런 얘기를 서슴없이 언론에다 기사를 쓰고..이거 범죄 아닙니까."

그러나 전 목사의 주장은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전 목사가 예장대신총회장일 때 예장대신총회는 예장백석총회와 통합하면서 '예장대신총회'란 통합교단으로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이 절차상 교단통합 과정이 잘못됐다고 판결하자, 전 목사는 통합이 무산됐기 때문에 자신은 통합 이전의 예장대신 총회장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일부 언론에서 이를 문제제기 한 겁니다.

전 대표회장은 특히 지난해 8.15 보수집회에서 전 목사가 여러 교단에서 이단으로 보고있는 큰믿음교회 변승우 목사를 강사로 세운 것을 비판보도한 CBS를 향해 공개 경고하는 무리수를 뒀습니다.

< 전광훈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
"특별히 여기 CBS 있는데, CBS 내가 경고합니다. 저에 대한 가짜뉴스를 형용사적인 문구를 넣어서 하지 마십시오."

전 목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CBS가 마치 자의적으로 변승우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한 것처럼 호도하기도 했습니다.

< 전광훈 대표회장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
"예를 들면 이번에 대표회장이 되는 과정에서 '이단으로 의심받는' 아니 CBS가 이단으로 의심된다고 이단입니까? 변승우 목사 사건입니다."

그러나 변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하거나 교류를 금지한 것은 변 목사가 소속했던 지금의 예장백석대신총회를 비롯해서 예장통합, 예장합동 등 주요 교단들로, CBS가 자의적으로 이단 판단을 한 적은 없습니다.

한기총 대표회장의 왜곡된 언론관이 한국교회 감시역할을 하는 교계언론의 취재활동을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입니다.CBS뉴스 천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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