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쯤 하노이 북한 대사관을 빠져나와 다시 숙소인 멜리아 하노이 호텔로 돌아가는 차량에 탑승했다. 북 대사관에 약 50분간 머물렀다.
이때 대사관 직원들은 일제히 마중나와 '만세'를 외쳤고, 경호원들은 김 위원장 주위에서 경호했다.
옆에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정은 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수행했다.
김 위원장이 움직일 때마다 주변 도로는 완전히 통제됐다. 경호 차량과 오토바이는 요란한 사이렌 소리를 내며 김 위원장이 탄 검은색 리무진 세단을 호위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부분은 김 위원장이 탑승한 차량이 깔끔해졌다는 점이다.
이날 김 위원장이 멜리아 호텔에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김 위원장의 차량은 하얀 먼지에 뒤덮여 있었다.
중국과 베트남 접경지역에 위치한 동당역에서 하노이까지 차량으로 이동했는데, 이때 일부 도로가 비포장 도로로 돼 있어 먼지가 묻은 것이다.
김 위원장이 호텔에서 여장을 풀고 휴식을 취하는 사이 김 위원장의 차량이 세차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다시 호텔로 들어가면서 멜리아 호텔 앞은 다시 취재진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난해 제1차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김 위원장은 야간에 깜짝 일정으로 시티 투어에 나섰던 만큼 이번에도 특별한 일정이 있을 수 있다는 가성능이 제기되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