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이 'K리그 전설' 이동국에게 푹 빠졌다. 과거 자신이 몸 담았던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클럽 인터 밀란의 ‘레전드’ 하비에르 사네티(아르헨티나)와 이동국을 비교하며 그의 엄청난 존재감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었다.
전북은 올 시즌 주장으로 1998년부터 K리그에서 활약하는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을 선발했다. 이동국은 K리그 현역 최다 출전 기록의 주인공으로 올 시즌 그가 나서는 매 경기가, 기록하는 골이 모두 K리그의 역사다.
모라이스 감독 역시 이런 모습에 반했다.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지 두 달 만에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 관계자 모두가 인정하는 ‘이동국바라기’가 됐다. 결국 올 시즌 전북 주장 완장을 맡겼다.
모라이스 감독은 26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서울호텔에서 열린 2019 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동국을 올 시즌 주장으로 선임한 분명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시즌이 시작되면 그런 모습을 많이 활용할 것이다. 이동국은 긍정적으로 생활하고 행동이나 자세가 바람직하다”며 “책임감도 강하고 항상 나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과거 조제 무리뉴 감독과 함께 인터 밀란에서 코치로 활약했던 경험이 있는 모라이스 감독은 이동국이 인터 밀란의 ‘전설’로 평가되는 사네티를 연상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동국을 보면 인터 밀란에 있던 사네티를 연상하게 한다”는 모라이스 감독은 “실력은 말할 것 없이 뛰어나다. 생활 면에서나 태도, 분위기 조성 등 모든 면에서 선수 장악하는 부분까지 비슷하다. 이동국이 은퇴보다는 현역으로 더 좋은 활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한 신뢰를 감추지 않았다.